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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 이어...'김원호-서승재' 남자복식조까지 2026 시즌 우승으로 열다

[BWF 월드 투어 말레이시아오픈 2026 남자복식 결승] 홈 코트 '아론 치아-소 위 익' 조 2-1로 물리쳐

26.01.12 09:03최종업데이트26.01.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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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WF 배드민턴 월드 투어 파이널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원호(오른쪽)와 서승재가 중국의 량웨이켕과 왕창을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년 12월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WF 배드민턴 월드 투어 파이널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원호(오른쪽)와 서승재가 중국의 량웨이켕과 왕창을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오픈이 끝나는 날 다섯 번의 결승전까지 유일하게 올라온 홈 코트의 주인공들이었기에 '아론 치아-소 위 익' 조의 기세는 예상대로 놀라웠다. 하지만 2025 시즌 우승 트로피를 무려 11개나 들어올린 '김원호-서승재' 콤비는 거기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을 겨우 12점만 따고 랭킹 2위 조에게 내줬으니 마지막 게임에서 흐름을 되찾아오기 쉽지 않았지만 세계 최강 복식조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3점 차 마지막 고비에서 김원호의 포핸드 푸시 포인트와 서승재의 백핸드 푸시 포인트가 이어진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조가 1월 11일 오후 5시 5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악시아타 아레나 1번 코트에서 벌어진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말레이시아 오픈 2026(슈퍼 1000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아론 치아-소 위 익(말레이시아, 2위) 조를 66분 만에 2-1(21-15, 12-21, 21-18)로 물리치고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 위업을 이뤘다.

'프랑스 오픈-구마모토 마스터스-월드 투어 파이널스-말레이시아 오픈' 4대회 연속 우승

'김원호-서승재'조는 랭킹 2위 '아론 치아-소 위 익' 조에게 지난 해 6월 1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1-2(21-15, 18-21, 19-21)로 패한 적 있기에 이번 결승전 시작부터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 긴장감을 깨뜨리고 먼저 앞서나간 주역은 아우 김원호였다. 네트 앞을 장악하며 집중력 높게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첫 번째 게임을 9-5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형 서승재도 감각적인 포핸드 드롭샷 포인트로 13-10을 만들었으니 상대편 입장에서 따라붙기가 몹시 까다로운 상대였던 것이다.

김원호가 반 박자 빠른 포핸드 푸시로 게임 포인트(20-14)를 만들었고, 감각적인 서브 리턴으로 21-15 첫 게임 마침표까지 찍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 '아론 치아-소 위 익' 조가 빠르고 과감한 공격 전술을 앞세워 결승 흐름을 뒤집어버렸다.

소 위 익이 연속 스매싱 성공으로 11-6 본격적인 차이를 만들기 시작했고, 서승재의 서브 미스까지 결정적인 순간(19-12)에 나왔으니 '김원호-서승재' 조가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두 번째 게임을 12-21 큰 점수차로 내준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 세 번째 게임 초반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37회의 긴 랠리를 끝내는 서승재의 이동 스매싱 포인트(5-1)가 우승 갈림길을 본격적으로 닦아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론 치아-소 위 익' 조가 이대로 물러설 선수들이 아니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막판 기세를 끌어모아 11-13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빠른 템포로 압박해오는 상대의 기세를 이대로 내버려두다가 뒤집히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밀려올 정도였다.

여기서 김원호의 침착한 포핸드 푸시 포인트(17-14)가 나왔고, 곧이어 서승재의 날카로운 백핸드 푸시 포인트까지 이어져 18-15로 달아나며 까다로운 고비를 넘은 것이다.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21-18)는 아론 치아의 백핸드 리턴이 코트 반대쪽 끝줄 밖에 떨어진 것이었다.

지난 해 10월 프랑스 오픈 우승부터 시작한 '김원호-서승재' 조의 우승 행진이 네 번 연속 이어진 쾌거였고, 월드 투어 시리즈 중 가장 높은 권위의 슈퍼 1000 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말레이시아 오픈 2년 연속 우승 기록이 이렇게 완성된 것이다.

이제 '김원호-서승재' 조는 여자단식 우승자 안세영 등 대표 선수들과 함께 뉴델리로 건너가 13일(화)부터 이어지는 인도 오픈 2026(슈퍼 750 시리즈)에 참가하게 된다.

BWF 월드 투어 말레이시아오픈 2026 남자복식 결승 결과
(1월 11일 오후 5시 50분, 악시아타 아레나 1번 코트, 쿠알라룸푸르)

김원호-서승재(한국, 1위) 2-1 (21-15, 12-21, 21-18) 아론 치아-소 위 익(말레이시아, 2위)

'김원호-서승재' 조의 최근 대회 연속 우승 기록
2026년 1월 11일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2025년 12월 21일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5년 11월 16일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 500)
2025년 10월 26일 프랑스 오픈(슈퍼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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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