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의 활약으로 전장이 될뻔했던 곳은 축제의 광장이 되었다
SBS (넷플릭스 갈무리)
그리고 가장 큰 백미는 마지막 위문공연 장면이다. 다른 드라마였다면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을 연출이지만, <모범택시> 시즌3라서 가능했다. 이미 이전 에피소드에서 기획사의 횡포로 고통받던 아이돌 그룹 '엘리먼츠'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엘리먼츠의 공연이 시작되자 참혹한 역사로 기록될 뻔했던 현장은 평화로운 시위의 광장으로 바뀐다. 국가를 파멸로 몰아넣으려던 화포는 하늘을 수놓는 축포가 된다. 아이돌은 노래하고, 응원봉을 든 사람들이 몰려든다. 모범택시에 의뢰했던 이들, 바로 피해자들이다. 그들은 웃으며 함께 춤춘다.
개인적으로 이번 에피소드는 <모범택시> 시즌3 전체를 통틀어 최고라 말하고 싶다. 다른 회차를 보지 않더라도, 15화와 16화만큼은 꼭 보기를 권한다. 잊어서는 안 될 내란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모범택시가 현실에도 존재했다면, 김도기 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모범택시 복수대행 서비스'의 의뢰인이 되었을 것이다.
픽션이라 쓰고 논픽션이라 읽게 되는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 그동안 택시를 운행하느라 수고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한 명의 시청자로서 고마움을 전한다. 시즌4는 내란 사태가 말끔히 정리된 이후,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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