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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대 접수' 녹색 군단 입성한 박지수, 홍정호 '빈자리' 확실하게 메울 수 있을까

[K리그1] 전북 현대,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영입... "전북의 자존심 지키겠다"

26.01.09 09:45최종업데이트26.01.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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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녹색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전북 현대 녹색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전북현대모터스 공식 홈페이지

3부와 2부 그리고 1부를 거쳐 중국 무대를 접수한 박지수가 K리그로 전격 복귀했다. 종착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로 이제 그는 막대한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북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지수를 영입하며 2026시즌 우승을 향한 강력한 방패를 구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이번 영입을 통해 "검증된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박지수를 영입함으로써, 한층 더 견고하고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완성했다"라고 했다.

한편, 녹색 군단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는 "K리그 최고의 명문 전북 현대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전북이 지향하는 승리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매 경기 헌신적인 수비를 선보여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3부→1부→중국·포르투갈' 정복한 박지수

전주성에 입성한 박지수는 대기만성형 선수로 하부리그부터 대한민국 최상위 리그를 모두 거친 자원이다. 1994년생인 그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으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단 1년 만에 방출되면서 선수 은퇴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K3리그에 자리하고 있던 의정부(해체)에 입단해 몸을 끌어올렸고, 이듬해 경남FC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입단 첫 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며 경쟁력을 보여줬고, 김종부 감독 지휘 아래 기량을 만개했다. 2017년에는 수비 핵심으로 나서며 팀의 다이렉트 승격과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8시즌에는 더욱 빛났다. K리그1서 33경기에 나와 2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고, 그해 10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첫 A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그렇게 본인의 가치를 증명한 박지수는 해외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2019년을 앞두고 당시 아시아 '거함'으로 평가받았던 광저우 헝다(해체)로 이적, 여기서도 실력을 뽐냈다.

외국인 쿼터 제한으로 시즌 초반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실력으로 증명했다. 칸나바로 감독 믿음 아래 2년 동안 56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병역 문제로 인해 2021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해야 할 때 칸나바로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네가 우리를 위해 해왔던 모든 일에 고맙다. 너는 항상 광저우의 일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수원FC로 돌아와 반시즌 활약한 박지수는 김천 상무서 성공적인 군 생활을 마쳤으나 시련이 찾아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서 발목 부상으로 쓰러지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상실감이 클 법도 했으나 다시 일어섰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르투갈 명문 포르티모넨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후반기 14경기서 클래스를 선보였다.

이후 연봉 문제로 포르투갈 무대를 떠난 박지수는 2023년 여름, 다시 중국 무대로 돌아갔다. 2시즌 반 동안 우한 싼전에서 활약하면서 중국 슈퍼리그를 정복한 그는 이제 다시 K리그1 무대로 복귀를 선언했다.

박지수, '홍정호' 이탈 전북 고민 덜어줄까

시즌 종료 후 자유 계약으로 풀린 가운데 중국 내 팀과 다수 클럽이 영입을 시도했으나 승자는 전북이었다. 이들이 박지수를 노린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겨울 이적시장서 플랜이 꼬였기 때문. 지난해 전북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거스 포옛 감독의 탄탄한 수비 전술 아래 최소 실점 1위(32점)를 달성했고, 김태환·홍정호·김영빈·김태환으로 이어지는 포백도 환상적이었다.

수비에서 숨 막히는 조직력을 자랑했고,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계획이 무너졌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게 화근이었고, 또 수비 중심으로 압도적인 활약상을 선보인 홍정호는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수원 삼성으로 떠났다. 전북은 기존 자원인 김하준·연제운·김영빈과 부산에서 유망한 자원인 조위제를 품었으나 한 끗이 아쉬웠다.

수비진에서 중심이 되어줄 수 있는 부분과 전성기 수준에 도달한 자원이 필요했고, 이 프로필에 적합한 자원이 바로 박지수였다. 현재 만 31세인 박지수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지휘력을 자랑한다. 당장 직전 우한에서도 주장직을 수행했고, 김천 상무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에 더해 기량도 확실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우한에서 26경기에 나선 박지수는 패스 성공률 86.9%, 경기당 평균 공중 경합 성공률 73.1%, 가로채기 0.94회, 볼 회복 4.31회로 압도적인 수비 스탯을 보여줬다. 또 어느 전술에 빠르게 녹아든다는 장점도 한몫했다. 3·4백 전술을 유연하게 소화할 수 있는 부분도 강점이며, 후방에서 전방으로 보내는 정확한 롱패스 능력도 갖췄다.

이는 수비 전술을 꼼꼼하게 신경 쓰는 정정용 감독의 전술에도 적합한 프로필을 갖췄기에, 전북은 박지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4년 만에 박지수가 K리그 무대로 돌아왔고, 행선지는 바로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다. 과연 그는 과거 보여줬던 수비 클래스를 그대로 보여주며 본인이 살아있다는 건재함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향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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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현대 박지수 홍정호 정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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