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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판 GK 대이동' 사실상 종료... 2026년 최후방서 빛날 자원은 누구?

[K리그] 1·2부 29개 팀 골키퍼 보강 마무리 단계, 구성윤·이광연·양한빈 등 새로운 둥지 틀어

26.01.09 10:28최종업데이트26.01.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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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과 계약한 구성윤
FC서울과 계약한 구성윤FC서울

K리그 겨울 스토브리그 초반부, 감독 '사가'에 이어 팬들의 관심사를 모았던 골키퍼 연쇄 이동이 사실상 종료됐다. 이들이 던진 선택과 승부수가 2026년 최후방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챔피언 전북은 지난해 전주성 복귀 후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인 K리그1 베스트 11 GK 송범근이 그대로 잔류한 가운데 후보 자리에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코리아컵서 MVP급 활약을 선보인 2001년생 김정훈이 기회를 찾아서 FC안양으로 이적했다.

이는 이해관계가 확실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안양은 주전 김다솔이 지난 시즌 최종전(대구전)서 입은 부상으로 전반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렇기에 주전급 골키퍼가 필요했고, 전북으로부터 검증된 자원인 김정훈을 수혈하면서 세대교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전북은 지난해 김천에서 정정용 감독과 함께 한 이주현을 수혈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챔피언 전북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대전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창근 골키퍼가 건재한 가운데 백업으로 평가받는 이경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인 이준서도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3위 김천은 수준급 자원인 안준수가 들어온다.

포항도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베테랑 황인재·윤평국이 존재하는 가운데 지난해 청주서 성공적인 활약을 선보인 이승환을 임대 복귀시켰다. 여기에 현재 U23 아시안컵에 차출된 홍성민까지 풍부한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강원은 변화를 가져갔다. 든든한 모습을 선보인 박청효와 함께하는 가운데 유스 출신으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였던 이광연은 기회를 찾아 성남FC로 이적을 택했다. 이 빈자리는 지난해 수원 빅버드서 괜찮은 활약상을 선보인 '영건' 김정훈으로 채웠다.

6위를 기록한 서울은 큰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해 상암벌의 최대 약점은 골키퍼였다. 수준급 자원인 강현무·최철원이 골문을 지켰으나 리그 38경기서 52골(최다 실점 3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또 치명적인 실수가 이어지면서, 김기동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결국 서울은 겨울 이적시장 개장 직전 빠르게 움직였고, 국가대표 수문장인 구성윤을 K리그2 서울 이랜드로부터 영입하면서 고민을 덜어냈다.

구성윤을 잃은 이랜드는 인천으로부터 지난해 K리그2 베스트 11 수상에 성공한 민성준을 품으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민성준을 보낸 인천은 김동헌·이태희가 있기에 이런 선택이 가능했고, 또 다른 베테랑인 이범수는 경남으로 향했다.

2023년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연대기연금 미송금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영입 금지 조치를 당한 광주는 '수호신' 김경민과 3년 재계약을 완료하면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고, 울산·제주는 조현우·김동준 그리고 부천은 승격 1등 공신인 김형근과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1부 팀들의 수문장 교통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상황 속 2부 팀들 역시 이 작업의 종료를 알리고 있다. 이정효 감독을 선임한 수원 삼성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준홍 임대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충격적인 강등을 맛 본 수원FC는 성남을 떠난 양한빈을 품는 데 성공했다. 박동혁 감독의 전남은 주전 자원인 최봉진이 그대로 있는 가운데 베테랑 수문장 이준희를 수혈했다.

차두리 감독의 화성은 가시마 앤틀러스로부터 유망한 자원인 박의정을 품었고, 조수혁의 은퇴와 이승환의 임대 복귀로 공백이 발생했던 청주는 베테랑 노동건을 수혈했다. 신생팀들의 행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김해는 경남에서 나온 최필수를, 파주 역시 류원우를 영입하면서 골문을 강화했다.

반면, 폭풍 영입을 단행하고 있는 용인FC는 외국인 수문장을 데려왔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는 28년 만에 외국인 골키퍼 영입 제한이 풀렸다. 그로 인해 이들은 포르투갈 출신인 엠마누엘 노보를 영입, 최후방을 확실하게 강화했다. 노보는 포르투갈·사우디아라비아·UAE(아랍에미리트)를 거친 베테랑 자원으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이, K리그1·2부 팀들의 최후방 보강이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 골키퍼라는 특성상 단 1명만이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운데 2026년 뜨거운 선방 쇼로 팬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는 누가 될까. 향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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