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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디펜딩 챔피언 전북 지휘봉 잡고 상승세 이어갈까

[K리그1] 전북 현대 제10대 사령탑 정정용 감독 취임식... "꼭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26.01.07 09:19최종업데이트26.01.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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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정정용 감독
전북현대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정정용 감독전북현대모터스 공식 홈페이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이 취임식서 굳은 각오를 다졌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10대 사령탑' 정정용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공식 채널을 통해 정 감독의 전주성 입성을 공식 발표한 바가 있다. 정 감독을 필두로 공격 코치에는 성한수, 수비 코치 이문선, 골키퍼 코치 서동명과 피지컬 코치 심정현이 함께 했다.

한편, 정 감독은 전북 취임 첫 소감으로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 믿고 이 자리에 세워줬으니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나의 팀으로 이끌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 최고의 팀 지도자로 부임할 수 있는 건 영광이다. 꽃을 피우고 싶다는 건 모든 감독의 바람이다"라고 답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타수 잡은 정정용 감독

디펜딩 챔피언의 조타수를 잡게 된 정 감독은 전북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 "전북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분업화가 철저하다는 것이다. 서울 이랜드 시절 보강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느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결과를 만들어내 부분에만 집중하면 리스크가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전북은 감독·이도현 단장·마이클 김 디렉터와의 분담을 시도해서 선수 영입·구단 관리 등과 같은 업무를 체계적으로 나누고 있다. 김천 상무를 떠나 K리그를 선도하는 대표 구단에 취임한 정 감독이지만, 엄청난 부담감이 그를 누르고 있다. 바로 이들이 지난해·과거에 달성한 화려한 업적 때문이다.

전북은 현재 K리그 중 유일하게 '라데시마(10회 우승)'를 달성한 최초 구단이며, 또 코리아컵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트로피를 총 6회 획득하면서 최다 우승 팀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명장인 거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기록하면서, 5년 만에 더블(리그·코리아컵)을 달성한 바가 있다.

정 감독으로서는 전북 지휘봉을 잡고 파이널 A 진출은 물론이며, 당장 우승 트로피를 따내도 본전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연히 걱정·우려되는 부분들이 없지는 않다"라며 "작년에 전 감독(포옛)님께서 목표를 달성했고 더 이상 올라갈 성적이 없기에, 동기부여 측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라고 했다.

이어 정 감독은 "하지만, 작년부터 이도현 단장님이 좋게 지켜봐 주신 부분이 있다. 신뢰가 바탕이 됐고, 그리고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의 방향성과 시스템 부분들을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에 더해 이번 시즌은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강력한 자신감과는 달리 시작 전부터 우려가 존재한다. 바로 핵심 자원들의 연이은 이탈이다.

가장 먼저 수비진에는 베테랑 홍정호가 사라졌다. 1989년생인 그는 제주-아우크스부르크-장쑤(중국·해체)를 거쳐 2018시즌부터 전주성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잦은 부상이 있었으나 나올 때만큼은 확실한 클래스를 선보였고, 지난 시즌에는 압도적인 수비 클래스로 팀의 조기 우승과 4년 만에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만 36세의 나이에도 불구, 수비에서 확실한 실력을 선보였으나 전북과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현재로서는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으로 향할 것이 유력한 상황. 홍정호에 이어 '캡틴' 박진섭도 떠났다. 안산-대전을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녹색 유니폼을 입은 그는 매 시즌 발전된 기량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지난해에는 주장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도 했다.

K리그1 MVP 최종 후보까지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진섭에게 중국 저장FC가 바이아웃을 질렀고, 결국 그는 막대한 연봉 인상을 약속받으면서 정들었던 전주성과 잠시 이별을 고했다. 이에 더해 K리그1 BEST 미드필더 수상에 성공한 국가대표급 윙어 송민규 역시 재계약에 실패했으며 다용도 자원 권창훈 역시 자유 계약을 통해 제주SK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더블을 이뤘던 자원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 속 정 감독은 "팬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할 거다. 게임 모델에 있어서 포옛 감독님이 보여줬던 것보다 포지션 디테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선수 이탈 속에서도 부족할 부분을 채워줄 자원이 많이 왔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전북은 김승섭·이주현 영입을 확정했고, 대어급 자원들 역시 영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또 송범근·김영빈·김태현·김태환·이승우·김진규 등 핵심 자원들이 자리하고 있기에, 이 부분은 정 감독으로서 안심할 수 있기도 하다. 이제 녹색 군단의 수장이 된 정 감독은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항해를 시작하게 된다. 1969년생인 그는 프로 선수 경력이 없는 무명 출신으로 유소년부터 성인 레벨까지 차근차근 성장한 '대기만성형' 지도자다.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결정적 계기는 바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으로 이강인·오세훈·최준·조영욱 등을 이끌고 남자 축구 역사상 첫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성공도 있었지만, 실패도 있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그는 5위·9위·7위를 기록하면서 승격에 연이어 실패했다.

실패 이후 철저한 분석과 반성을 거친 정 감독은 다시 날갯짓을 폈다. 2023시즌 중반 김천 상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고,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3위를 달성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를 바탕으로 K리그1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전북 지휘봉을 잡았고, 이제 우승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감독은 "준우승은 해봤지만,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면 좋겠다. 쉽지 않다. 박물관도 있던데 그곳에 박제되고 싶다. 떠나야 할 타이밍도 있을 거지만, 박수받으면서 멋있게 떠났으면 좋겠다. 소망하는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준비하겠다. 전술적으로 확고한 부분을 남기고 싶다. N팀의 성장도 끌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제가 리더로서 한번 모든 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또 내 자신이 스스로 풀어지지 않게,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라며 끝맺음을 지었다.

무명 선수 시절을 거쳐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럽의 수장으로 선임된 정정용 감독이다. 과연 그는 김천 상무에서 보여줬던 상승 곡선을 전주성에서도 그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 향후 성적과 경기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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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김천상무 전북현대 정정용감독 정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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