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는 체대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역도요정 김복주> 홈페이지
역도 선수 연기 위해 10kg 증량한 배우
학창시절 피아노를 배우며 음대 진학을 준비하던 이성경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톱 11에 선정되면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까지 모델 활동을 이어가던 이성경은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반항기 있는 고등학생 오소녀 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2015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강이솔을 연기하며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성경은 2016년 세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연초에는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백인하 역을 맡아 서강준과 남매 연기를 선보였고 6월에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에서 신경외과 펠로우 진서우를 연기했다. 그리고 11월에는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주인공 김복주 역을 맡아 풋풋하고 명랑한 대학생이자 역도 유망주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약 10kg을 증량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2016년 세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이성경은 2017년 애니메이션 <트롤>에서 주인공 파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더빙판 OST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뽐냈다. 2018년에는 영화 <레슬러>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고 같은 해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에서 이상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2019년에는 영화 <걸캅스>로 162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성경은 2020년 <낭만닥닥터 김사부2>에서 수술실 울렁증이 있는 돌담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차은재 역을 맡았다. 사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젊은 여성 의사는 시즌1에서 서현진이 맡았던 자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성경은 당찬 연기로 시즌3까지 차은재 역을 잘 소화했고 시즌 2로 SBS 연기대상 우수상, 시즌 3로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 더욱 성장했다.
2024년 <닥터 슬럼프>와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 특별 출연했던 이성경은 그해 <알라딘>에출연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 연기에 도전했다. 2025년 JTBC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에서 건달 박석철(이동욱 분)의 첫사랑이자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가수지망생 강미영을 연기한 이성경은 오는 2월 <판사, 이한영>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 출연할 예정이다.
운동선수이기 전에 '청춘'이었던 그들의 이야기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역도선수 역할을 잘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MBC 화면 캡처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일타스캔들> <백번의 추억> 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는 <남자셋 여자셋>과 <순풍산부인과> <뉴 논스톱> <똑바로 살아라> <논스톱4> 등의 각본에 참여했던 시트콤 작가 출신이다. 양희승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유머들은 시트콤 작가 시절에 보여주던 유머스킬이다. 그런 양희승 작가가 지상파에서 처음 메인작가로 참여한 드라마가 바로 <역도요정 김복주>였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1년 전 tvN의 <오 나의 귀신님>을 성공시킨 양희승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고 무겁지 않은 유쾌한 전개로 호평을 받았지만 최고 5.4%에 그치며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동 시간대에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3년 만에 재회한 SBS의 <푸른 바다의 전설>,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렸던 KBS의 <오마이 금비> 등 경쟁작이 워낙 쟁쟁했기 때문이다.
사실 체육대학은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가 강한 편이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때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역도요정 김복주>의 배경이 되는 한얼체대는 실제 체대의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역도요정 김복주>는 김복주가 피 나는 훈련 끝에 역도선수로 성공하는 과정보다는 복주를 중심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약간의 '드라마적 허용'은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역도요정 김복주>에는 두 주인공 김복주와 정준형(남주혁 분)을 중심으로 역도부와 수영부, 리듬체조부 등 다양한 운동부와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등장한다. 물론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갈등을 겪거나 좌절하기도 하지만 여느 K-드라마들와 달리 선악의 구분이 뚜렷하거나 확실한 빌런이 등장하진 않는다. 이는 <역도요정 김복주>가 가진 최대 장점이자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영국의 유력 언론사 <더 가디언>에서는 넷플릭스의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크게 흥행하자 K-드라마 10선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무작위). 당시 tvN의 <응답하라 1988>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그널> <도깨비>, JTBC의 <이태원 클라쓰> <청춘시대> < SKY캐슬 > 등이 소개됐는데 <역도요정 김복주>는 MBC는 물론이고 지상파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더 가디언>이 선정한 K-드라마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빌런'이 되기엔 너무 착했던 리듬체조 요정
▲경수진은<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슬럼프에 빠진 리듬체조 선수이자 정준형의 전 여자친구 송시호를 연기했다.
MBC 화면 캡처
<스타트업>과 <스물다섯 스물하나> <비질란테>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스타트 트라우마를 가진 수영유망주 정준형 역을 맡았다. 연초 <치즈 인 더 트랩>에 함께 출연했던 이성경과 커플 연기를 선보인 남주혁은 드라마가 끝난 후 상대역이었던 이성경과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2017년 8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지 4개월 만에 빠르게 결별했다.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개인 유튜브 채널 <만취경수진>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경수진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정준형의 전 여자친구이자 한얼체대의 리듬체조 선수 송시호를 연기했다. 송시호는 18살 때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딴 유망주지만 정체된 실력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슬럼프에 빠졌다. 사실 '사랑의 빌런' 역할을 할 위치에 있는 캐릭터지만 마지막에는 복주-준형 커플의 응원군이 됐다.
인권영화 <메기>와 독립영화 <야구소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타임즈> <나인퍼즐> 등에 출연했던 이주영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부 절친 3인방 중 한 명인 이선옥 역을 맡았다. 역도 선수로서 재능은 평범하지만 역도부 3인방 중 가장 노력을 많이 한다. 특히 친구 사이의 의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옥은 기분파인 난희(조혜정 분)와 달리 한 번 기분이 상하면 아주 차갑게 돌변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기영은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복주의 막내 삼촌 김대호를 연기하며 또 한 번 양희승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다. 복주 아버지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일을 하지만 배우를 꿈꾸며 엑스트라 일을 병행하는 대호는 항상 무시를 당하는 철부지 삼촌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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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없는 청춘 드라마, 가디언이 뽑은 K-드라마 10선에 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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