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기대상서강준
MBC
서강준은 2018년 KBS연기대상에서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래 7년만의 지상파 시상식 수상이자, MBC에서는 첫 출연작만에 생애 최초의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1993년생으로 32세인 서강준은 MBC 연기대상 역사에서 2010년 한효주(동이, 당시 23세), 2018년 이종석( W. 당시 27세 ) 이후 역대 3번째로 젊은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서강준은 "기쁜 것보다는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조심스럽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드라마가 군대 갔다 와서 처음으로 찍은 작품이다. 항상 이 현장이 그리웠다.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감사함과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종종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주변에 저보다 더 노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보니, 왜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드라마의 성공과 대상 수상에 대한 감격보다는, 연기 복귀 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낀 고민과 불안에 대하여 솔직하게 털어놓은 순간이었다. 서강준은 "제가 몇 살까지 이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끝맺는 그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고 다짐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5년은 '드라마 명가'를 자부하던 MBC에게는 고난의 시간이었다. 코믹, 멜로, 판타지, 첩보물, 메디컬에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였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남긴 작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올해 지상파 3사 중에서 10% 시청률을 넘긴 작품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MBC가 유일하다.
지난 2024년의 경우 액션사극 <밤에 피는 꽃>이라는 최고 시청률 18%를 넘긴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연한 한석규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반면 올해는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는 <언더버커 하이스쿨>도 8.3%(4회)로 예년같으면 평작 수준의 인기에 그쳤다. 대중성으로 승부하는 철저한 상업오락물이었음에도 동시간대 방송한 SBS <보물섬>과의 경쟁에서 내내 크게 밀렸다. <노무사 노무진>과 <모텔 캘리포니아>, <이강달>도 5-6%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반면 <바니와 오빠들>은 MBC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1%대에 그친 작품들도 여럿 나왔다.
올해 지상파 3사 방송사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올린 것은 단연 SBS였다.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 <귀궁>, < 모범택시3 > 등 주로 금토드라마들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작품들을 배출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KBS도 평일드라마와 장르극은 MBC 못지않게 부진했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주말연속극에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최고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는 등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 지상파를 대체하여 드라마 시장의 화제성과 주도권을 장악한 OTT와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 오징어게임3 >(이상 넷플릭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JTBC), <폭군의 셰프>(tvN) 등의 화제작을 배출해내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한편, MBC 연기대상에서는 2026년 새롭게 선보일 신작 드라마들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불량한 판사 이한영의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 <판사 이한영>(지성, 박희순 주연)을 비롯해, 서로 운명처럼 만나 얼어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불허 로맨스 <찬란한 너의 계절에>(이성경, 채종협 주연),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 <21세기 대군부인>(아이유, 변우석 주연) 등이 대기하며 내년 MBC 드라마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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