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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번째 젊은 수상자, 서강준이 'MBC 대상' 받고 한 말

[리뷰] < 2025 MBC 연기대상 >

25.12.31 10:10최종업데이트25.12.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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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강준이 생애 첫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MC 김성주와 이선빈의 사회로 < 2025 MBC 연기대상 >이 진행됐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열연했던 서강준은, 경쟁자로 꼽혔던 <노무사 노무진>의 정경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강태오, <태양을 삼킨 여자>의 장신영 등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서강준은 여러 단역을 거쳐 2013년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으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가족끼리 왜 이래>, <치즈인더트랩>, <안투라지>, <너도 인간이니>, <왓쳐> 영화 <뷰티 인사이드>, <해피뉴이어> 등에 출연하며 도시적인 외모와 준수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언더버커 하이스쿨>은 군복무로 한동안 공백기가 있던 서강준의 첫 연기 복귀작이었다. 여기서 서강준은 고등학생으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 역할을 맡아 액션에서 미스터리, 코미디까지 넘나들며 열연했다. 자칫 과장되고 유치해질 수 있었던 설정을 서강준의 매력으로 보완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동시에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올해 MBC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다. 시상식에서도 서강준의 대상을 비롯하여 '올해의 드라마상. 미니시리즈 최우수 여자연기상(진기주)까지 3관왕을 수상했다.

역대 3번째 젊은 대상

MBC연기대상 서강준
MBC연기대상서강준MBC

서강준은 2018년 KBS연기대상에서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래 7년만의 지상파 시상식 수상이자, MBC에서는 첫 출연작만에 생애 최초의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1993년생으로 32세인 서강준은 MBC 연기대상 역사에서 2010년 한효주(동이, 당시 23세), 2018년 이종석( W. 당시 27세 ) 이후 역대 3번째로 젊은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서강준은 "기쁜 것보다는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조심스럽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드라마가 군대 갔다 와서 처음으로 찍은 작품이다. 항상 이 현장이 그리웠다.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감사함과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종종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주변에 저보다 더 노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보니, 왜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드라마의 성공과 대상 수상에 대한 감격보다는, 연기 복귀 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낀 고민과 불안에 대하여 솔직하게 털어놓은 순간이었다. 서강준은 "제가 몇 살까지 이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끝맺는 그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고 다짐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5년은 '드라마 명가'를 자부하던 MBC에게는 고난의 시간이었다. 코믹, 멜로, 판타지, 첩보물, 메디컬에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였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남긴 작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올해 지상파 3사 중에서 10% 시청률을 넘긴 작품을 배출하지 못한 것은 MBC가 유일하다.

지난 2024년의 경우 액션사극 <밤에 피는 꽃>이라는 최고 시청률 18%를 넘긴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열연한 한석규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반면 올해는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는 <언더버커 하이스쿨>도 8.3%(4회)로 예년같으면 평작 수준의 인기에 그쳤다. 대중성으로 승부하는 철저한 상업오락물이었음에도 동시간대 방송한 SBS <보물섬>과의 경쟁에서 내내 크게 밀렸다. <노무사 노무진>과 <모텔 캘리포니아>, <이강달>도 5-6%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반면 <바니와 오빠들>은 MBC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1%대에 그친 작품들도 여럿 나왔다.

올해 지상파 3사 방송사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올린 것은 단연 SBS였다.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 <귀궁>, < 모범택시3 > 등 주로 금토드라마들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작품들을 배출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KBS도 평일드라마와 장르극은 MBC 못지않게 부진했지만.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주말연속극에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최고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는 등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 지상파를 대체하여 드라마 시장의 화제성과 주도권을 장악한 OTT와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는 <폭싹 속았수다>, < 오징어게임3 >(이상 넷플릭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JTBC), <폭군의 셰프>(tvN) 등의 화제작을 배출해내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한편, MBC 연기대상에서는 2026년 새롭게 선보일 신작 드라마들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불량한 판사 이한영의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 <판사 이한영>(지성, 박희순 주연)을 비롯해, 서로 운명처럼 만나 얼어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불허 로맨스 <찬란한 너의 계절에>(이성경, 채종협 주연),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 <21세기 대군부인>(아이유, 변우석 주연) 등이 대기하며 내년 MBC 드라마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MBC연기대상 서강준 언더커버하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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