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주 현대 양궁 세계선수권의 모습. 2025년은 다양한 국제대회가 안방에서 개최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박장식
올해 한국 스포츠의 '손님맞이'도 변함없었다. 대한민국의 '국기' 양궁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광주광역시에서 '안방' 세계선수권을 개최했다. 컬링 역시 의정부시에서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렀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클라이밍 세계선수권은 이도현의 '금빛 활약' 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양궁은 지난 9월 광주광역시 5.18민주광장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열었다. 구 전남도청과 충장로 거리, 무등산을 배경으로 치른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 금메달, 강채영의 여자 리커브 개인전 금메달 소식 등 여러 낭보도 쏟아졌다.
한국에서 '첫 세계선수권'을 치른 종목도 있다. 2025 IFSC 클라이밍 세계선수권 역시 가을의 서울을 열광케 했다. 국내외 클라이밍 팬들로 경기장이 가득찼을 정도로 흥행했던 클라이밍 세계선수권은 서채현이 동메달을 땄고, 이도현이 '금빛 등반'에 성공하는 등 성적 면에서도 첫 역사를 썼다.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여자 컬링 역시 한국 땅에서 16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치렀다. 의정부실내빙상장의 3월을 뜨겁게 달구었던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 '5G'가 4강에 오르며 올림픽 직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동계 스포츠의 성장을 보여준 장이었다.
썰매 종목인 루지 역시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지난 2월 2024-2025 시즌 FIL 루지 월드컵의 8차 대회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었다. 한국 선수들의 미래를 확인하고, 여전히 건재한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세계에 알렸던 대회로 평가 받는다.
[국가대표] 하얼빈 동계 AG 종합 2위... 안세영 '11승', 신유빈·임종훈
대한민국 선수단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그리고 2025 라인 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까지 세 개 대회를 치렀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새 역사를 썼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카기야마 유마 등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대한민국의 김채연, 그리고 차준환(서울시청)이 각각 여자 싱글·남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대표팀 역시 2000m 혼성 계주 초대 우승국으로 올라서는 등 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임을 증명했다.
컬링에서도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 '5G'가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며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김건희, 슬로프스타일에서 이채운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설상 종목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동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 김길리가 무려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는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독일 라인-루르에서 열린 하계 대회에서는 유도 허미미·김하윤의 동반 금메달, 남자 계주 400m 대표팀이 국제 육상경기 사상 첫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탁구에서는 신유빈과 임종훈이 '만리장성'을 넘었다. 지난 13일 홍콩특별행정구에서 열린 WTT 왕중왕전 홍콩 파이널스 혼합복식 결승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쑨잉사 조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안세영은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시즌 11승을 기록하며 남녀 배드민턴 최다승 타이 기록을 썼다. 안세영은 커리어 누적 상금 1위도 차지했다.
[프로 스포츠] 프로야구·프로축구 '최고 인기'
▲2025년 개장해 이번 시즌 프로야구 인기의 중심에 섰던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전경.
박장식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올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프로축구 K리그 1·2는 3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수익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끝난 K리그 1, 1년밖에 걸리지 않았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 리그 탈출과 부천 FC의 극적인 승격 등, 올해 K리그는 명장면이 많았다.
프로야구도 역대 최고의 인기를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성적도 좋았던 데다, 새로운 야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개장하는 등 낭보도 이어졌다. 사상 첫 1,200만 관중을 모았고,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피치클락 등 리그의 재미를 더하는 여러 규정도 도입됐다.
해외 스포츠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명장면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2024-2025 유로파 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손에 거머쥐었다.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 LA FC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내년 시즌의 활약상 역시 기대를 모은다.
야구에서도 메이저 리그에서 김하성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재계약했고,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하는 등 내년에도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2026년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6 북중미 월드컵 등 주요 종목 국제대회 뿐만 아니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도 여럿 예정되어 있다. 그런 만큼 내년에도 여러 종목·스포츠에서 어떤 낭보가 다가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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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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