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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실망스러운 선수 5위에? 김민재의 추운 겨울

독일 <빌트>, 투표 보도... 뮌헨의 우승탈환 기여했는데, 저평가 계속

25.12.29 09:44최종업데이트25.12.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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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025년 12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 05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025년 12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 05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EPA/연합뉴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뽑은 '2025년의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빌트'지는 지난 12월 28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온라인 설문투표를 통하여 뮌헨 선수들의 2025년 한 해 활약을 평가했다. 설문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실패작, 최고의 이적생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뮌헨 최고의 선수로는 예상대로 해리 케인이 선정됐다. 케인은 2025년 한 해 동안 무려 51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도 분데스리가 15경기에서 19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마이클 올리세, 레나르트 카를, 콘라트 라이머, 루이스 디아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디아스는 올해 최고의 이적생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해의 실패작(Flop des jahres)'에는 라이트백 사샤 보이가 3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앙 팔리냐, 르로이 사네, 니콜라 잭슨이 선정됐다. 그리고 김민재도 9%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5위로 이름을 올렸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보이는 뮌헨 입단 이후 부상과 주전경쟁에서 밀려 세 시즌째 제대로 뛴 적이 거의 없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2, 3위인 팔리냐는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고, 르로이 사네는 이미 갈라타라사이로 이적을 했기에 모두 현재 뮌헨 소속이 아니다. 니콜라 잭슨은 EPL 첼시에서 온 임대생이다. 2025년 뮌헨에서 핵심 주전급으로 뛰었던 선수였던 김민재의 활약상이, 팀에 거의 기여하지도 못했던 선수들과 동일선상에 놓였다는 것이다.

혹사 무릅쓰고 헌신했는데... 독일 언론의 저평가 계속

김민재는 지난 2024-25시즌 부상과 혹사 논란, 동료 센터백들의 잦은 부상 공백 속에서도 든든히 후방을 책임지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탈환에 기여했다. 올해 초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큰 무대에서 종종 결정적인 실수로 아쉬움을 준 장면도 있었지만, 그 역시 혹사를 무릅쓰고 묵묵히 강행군을 소화한 후유증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해야 했다. 하지만 일부 독일 언론과 팬들은 이러한 김민재의 헌신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김민재는 2025년 후반기 들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26시즌을 앞두고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 요나단 타를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주전이었던 김민재는 3옵션으로 밀려났다. 김민재는 비시즌간 이적설이 거론되었지만 이번에도 뮌헨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 내내 계속된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올시즌 경쟁자들보다 출발이 늦어진 것도 주전경쟁에 악영향을 미쳤다.

우려한 대로 김민재는 전반기 각종 대회에서 총 17경기 출전(리그 9경기)에서 1도움, 선발은 겨우 8경기(리그 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총 출장시간은 798분에 불과했다.올시즌 뮌헨의 주전 중앙수비 라인을 형성한 우파메카노는 21경기에서 1667분, 타는 22경기에서 1840분을 소화한 것과 비교할 때 절반밖에 안 되는 수치다.

뮌헨이 전반기 13승 2무, 55득점 11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분데스리가 무패행진을 달리며 잘나가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후반기에도 주전경쟁에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설상가상 김민재는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22일 뮌헨이 발표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후반기에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김민재에 대한 독일 언론의 저평가와 흔들기 또한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빌트>는 팬들의 여론을 반영한 온라인 투표 외에도, 전반기 뮌헨 선수들 활약을 자체 평가한 보도에서는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매기기도 했다. 독일 매체들의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다. 그만큼 김민재의 전반기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빌트>는 "김민재는 가끔 출전한 경기에서도 실수가 잦았고 중앙 수비수 가운데 가장 약했다"고 낮게 평가했다.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뮌헨 선수단 중에서 <빌트>로부터 4점을 받은 것은. 김민재를 포함하여 사샤 보이, 니콜라 잭슨, 레온 고레츠카까지 단 4명 뿐이었다.

이러한 <빌트>의 악의적인 김민재 폄하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빌트는 김민재가 뮌헨에 입단한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김민재의 기량을 깎아내리며 온갖 트집을 잡아서 악평을 서슴지않았다. 물론 김민재가 정말로 부진했던 기간도 있었지만, 문제는 평가 기준의 일관성이었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나 에릭 다이어(AS모나코) 등 다른 선수들이 똑같은 실수를 하거나 부진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평점을 내린 반면, 김민재의 실수에는 유독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 일쑤였다. 김민재가 오랜만에 출전했던 지난 15일 마인츠전(2-2)에서는 또다시 실점의 책임을 김민재에게 떠넘기며 "안정감이 없었고 선발로 나설 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며 또다시 최저평점을 매긴 장면이 대표적이다.

반면 독일의 대표적인 축구정론지로 꼽히는 '키커'지는 뮌헨의 전반기 결산 기사에서 김민재에 대하여 평점 2.93으로 평균 정도의 평가를 내렸다. 또다른 매체 <스폭스> 역시 김민재의 전반기에 3.5등급을 매기며 "백업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으로 김민재의 부진과 부상은 내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있어서도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이제 월드컵까지 반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수비진의 핵심인 김민재의 안정적인 컨디션 관리가 절실하다.

몇 년 동안 소속팀에서 끊임없이 혹사당하며 잔부상에 시달렸던 김민재로서는 모처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상태를 회복할수 있는 여유가 생긴 측면도 있다.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떨어진 경기 감각을 월드컵까지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김민재는 내년부터 재개될 시즌 후반기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려 우리가 아는 '괴물'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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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바이에른뮌헨 빌트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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