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씨의 주식 투자에 관한 조언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사연을 들은 김구라씨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그는 방송인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A씨의 기대가 "판단력이 떨어지는 생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씨는 "백종원씨가 흑백요리사 때문에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주가가 급등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방송 출연 계약은 논란이 터지기 전부터 되어 있었던 것이고, 편집에서 비중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흑백요리사 시즌2에 백 대표가 참가자로 나와서 1등을 한다면 모를까,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구조에서는 주가를 뒤집을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단순히 방송이 인기 있다고 해서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팩트 폭격'이었습니다.
전문가 "매출 하락세 뚜렷... 지금이라도 팔아라"
함께 출연한 김종효 이사(경제 전문가)의 분석은 더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는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이사는 "모든 기업이 상장 직전에는 몸집을 최대한 불려 놓는다"며 "상장 전 분기당 1000억 원이 넘던 매출이 올해 들어 800억~900억 원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감소와 매출 하락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A씨가 기대하는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김 이사는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라 해외로 눈을 돌리지만, 음식료 프랜차이즈가 해외에서 성공할 확률은 냉정하게 보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4만 원대에 물린 분들은 손절도 못 하지만, 사연자는 지금 기회다. 현금화해서 잠시 쉬는 것도 투자다."
김 이사의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2만 6000원대 초반까지 반등했으니, 손실이 크지 않을 때 과감하게 매도하라는 것입니다.
▲방송인 김구라씨의 경제연구소
유튜브 갈무리
누리꾼 "수업료라기엔 너무 비싸... 이미지 투자의 최후"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유튜브 댓글 창에는 방송 이미지만 믿고 거액을 투자한 사연자를 향한 안타까움과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방송은 방송일 뿐, 그걸 믿고 전 재산을 태우다니 안타깝다", "백종원 대표가 사업을 잘하는 것과 내 주식이 오르는 건 별개", "4000만 원이면 30대에게 생명 같은 돈인데 수업료 치고는 너무 비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김구라씨와 전문가의 조언에 공감하며 "지금이라도 건질 수 있을 때 나오는 게 맞다", "주식은 팬심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냉정한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방송 이미지만 보고 묻지마 투자는 위험
▲방송인 김구라씨의 경제연구소
유튜브 갈무리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미디어에 노출된 CEO의 이미지를 기업의 가치와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방송은 편집된 이미지일 뿐, 기업의 재무제표나 성장성을 대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구라씨는 방송 말미에 "CEO의 능력이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액션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방송 흥행이 매출로 직결될 가능성은 낮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사연은 '이미지 투자'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흑백요리사>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그것이 내 계좌의 파란 불(손실)을 빨간 불(수익)로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주식은 팬심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철저한 숫자와 분석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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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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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대박 나면 떡상?" 방송 믿고 4천만 원 태운 개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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