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개봉하는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 스틸 컷.
롯데시네마
"캐릭터가 오래 많이 사랑받으려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누구나 많이 봐야 해요.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하고요. 그러려면 캐릭터도 성장하고 이야기도 풍부해져야 하죠.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를 품을 방법을 열심히 고민 중이에요. 일단은 20여 년 전 뽀로로를 즐겨 보던 세대가 지금 20대가 됐으니 이들이 뽀로로 친구들과 탐험을 떠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20대와 뽀로로가 만들어내는 관계성, 케미도 있을거 같아 기대되더라고요."
우 대표는 '글로벌화' 역시 당연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이번에 개봉하는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의 중국 진출도 포함된다. 그는 "아직 계약된 상황은 아니어서 조심스럽지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추진 중"이라며 "중국의 인구를 고려했을 때, 중국에서 제대로 시장을 점유하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 흥행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 등은 뽀로로에게도 새로운 불씨를 던졌다. 우 대표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작품이 국내에서 나오고 활발히 진출하는 걸 보고 싶다. 좁은 시야로 보면 경쟁일 수 있지만, 누군가가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건 결국 길을 뚫어주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한 캐릭터를 만들고 성장시키고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마음은 어떨까. '뽀로로 엄마'라고도 불리우는 우 대표는 "감독님, 디자이너 등 너무 많은 이들이 함께 뽀로로를 만들었기에 '뽀로로 엄마'라는 지칭은 피하고 싶다"면서도 '뽀로로'의 글로벌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눈을 반짝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뽀로로는 스무 살이 넘은 (우리들의) 자식"이라며 "'얘가 잘 커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마치 자식을 보듯이 '글로벌로 나가서 잘 되면 엄청날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 대표가 꿈꾸는 '뽀로로의 세계화'는 어떤 모습인지 물었더니, 그는 '일본'과 '뉴욕'에서 본 장면을 언급했다.
"뉴욕에 출장 가면, 슈퍼 마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게임을 사고 그러잖아요. 성인들이요. 또 언젠가 일본 공항에 내렸더니 공항 입구부터 슈퍼 마리오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고요. 나라의 자부심, 대표선수니까 공항에서부터 반겨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사진을 막 찍어 놓을 정도로 많이 놀랐고 부러웠죠. 그리고 우리 캐릭터도 그렇게 키우겠다고 다짐했죠. (웃음)"
그는 여전히 매일 저녁 머리를 말리는 시간에도 새로 나온 웹툰을 찾아 보며, 애니매이션의 시장을 고민하고 캐릭터를 찾는다. 우 대표는 "우리 애니메이션의 성장은 자존심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그래서 여전히 공부한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했기에,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지금보다 더 확장되고 잘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목표가 많이 남았기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뽀로로를 비롯한 다른 애니메이션을 만들 거다. 나라가 대놓고 자랑스러워하는 캐릭터가 우리 뽀로로면 어떨까 하는 꿈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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