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후반 교체로 들어온 뒤 파리 생 제르맹의 대역전승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손흥민(LA FC)의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 제르맹을 무너뜨릴 것처럼 기세가 등등했지만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 세컨드 볼 상황에서 파리 생 제르맹의 네 번째 골이 결승골로 찍힌 것이 역전승을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파리 생 제르맹(프랑스)이 한국 시각으로 27일(목) 오전 5시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다섯 번째 게임에서 토트넘 홋스퍼 FC(잉글랜드)를 상대로 5-3 대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 임대 '콜로 무아니', 친정 팀 상대로 2골 1도움
3주 전 FC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 게임을 1-2로 지는 바람에 2년 연속 우승길이 험난하게 보였던 파리 생 제르맹이 이번에도 좀 휘청거렸다. 어웨이 팀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 기세가 예상보다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을 이끄는 인물이 묘하게도 임대 선수 랑달 콜로 무아니였는데, 그의 원 소속 팀이 파리 생 제르맹이기에 친정 팀 멤버들이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첫 골을 랑달 콜로 무아니가 어시스트했다. 35분, 왼쪽 끝줄 앞에서 넘어온 로빙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솟구쳐 머리로 넘겨주었고 히샤를리송이 빈 골문 헤더 골을 넣은 것이다. 프랑스 국가대표 랑달 콜로 무아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에 더 놀라운 골들을 넣었다.
50분, 콜로 무아니의 시원한 발리슛이 2-1 점수판을 찍어냈다. 페드로 포로의 왼쪽 코너킥이 길게 넘어와 수비수 아치 그레이의 절묘한 점프 발리슛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골 라인을 지키는 PSG 수비 파초가 헤더로 걷어냈을 때 랑달 콜로 무아니의 벼락같은 오른발 발리슛이 들어간 것이다. 이 게임으로 파리 생 제르맹 소속 500번째 출장 기념비를 세운 주장 마르퀴뇨스가 머리로 이 공을 걷어내려고 했지만 전 동료 콜로 무아니의 발리킥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랑달 콜로 무아니는 73분에도 벤탄쿠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둘을 한꺼번에 따돌리는 드리블 기술을 자랑하며 더 시원한 오른발 대각선 슛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어웨이 팀 토트넘 홋스퍼가 이처럼 놀랍게도 3골이나 넣었지만 그 사이에 파리 생 제르맹 미드필더 비티냐의 해트트릭 활약이 더 반짝반짝 빛나며 대역전승 드라마 주역이 바뀌고 말았다.
비티냐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 은잔투의 횡 패스를 받아 놀라운 오른발 중거리슛 동점골(45분)을 꽂아넣었다. 토트넘 홋스퍼 페널티 에어리어 반원 위에서 비티냐의 발끝을 떠난 원 터치 슛이 크로스바 하단을 스치며 빨려들어간 것이다.
해트트릭 히어로 비티냐는 53분에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골로 2-2 두 번째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59분에 동료 미드필더 파비앙 루이스의 왼발 추가골(주앙 네베스 도움)과 65분 이강인이 왼발로 올린 왼쪽 코너킥 세컨드 볼 상황에서 센터백 윌리안 파초가 오른발 골을 넣어 파리 생 제르맹이 순식간에 역전승 흐름을 만든 뒤에도 비티냐는 해트트릭 작품을 끝내 완성시켰다.
75분, 비티냐의 1차 슛을 몸 날려 막으려는 토트넘 홋스퍼 주장 로메로가 오른팔을 들어 핸드 볼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얻은 페널티킥을 비티냐가 오른발 인사이드 킥(76분)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최종 점수판 5-3을 만든 것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합산 여덟 골 대잔치가 11월 마지막 수요일 밤 파리에서 열린 셈이다.
후반 추가 시간에 파리 생 제르맹 후반 교체 멤버 뤼카 에르난데스가 토트넘 홋스퍼 교체 선수 사비 시몬스를 막다가 왼쪽 팔꿈치를 위험하게 휘두르는 바람에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은 것이 대역전승 옥에 티로 남고 말았다.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결과 (11월 27일 오전 5시, 파르크 데 프랭스, 파리)
★ 파리 생 제르맹 5-3 토트넘 홋스퍼 [골, 도움 기록 : 비티냐(45분,도움-쿠엔틴 은잔투), 비티냐(53분,도움-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파비앙 루이스(59분,도움-주앙 네베스), 윌리안 파초(65분), 비티냐(76분,PK) / 히샤를리송(35분,도움-랑달 콜로 무아니), 랑달 콜로 무아니(50분), 랑달 콜로 무아니(73분,도움-로드리고 벤탄쿠르)]
◇ 파리 생 제르맹 (4-3-3 감독 : 루이스 엔리케)
FW :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79분↔우스망 뎀벨레), 쿠엔틴 은잔투(79분↔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56분↔이강인)
MF :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90+4분↔일리야 자바르니), 주앙 네베스
DF : 누누 멘데스(46분↔뤼카 에르난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워렌 자이르-에메리
GK : 뤼카 슈발리에
- 퇴장 : 뤼카 에르난데스(90+3분)
◇ 토트넘 홋스퍼 (5-3-2 감독 : 토마스 프랭크)
FW : 랑달 콜로 무아니(84분↔사비 시몬스), 히샤를리송
MF : 파페 사르(84분↔윌슨 오도베르), 루카스 베리발(76분↔모하메드 쿠두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DF : 제드 스펜스(84분↔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벤, 아치 그레이(76분↔주앙 팔리냐), 페드로 포로
GK : 굴리엘모 비카리오
◇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상위권 현재 순위
1 아스널 FC(잉글랜드) 15점 5승 14득점 1실점 +13
2 파리 생 제르맹(프랑스) 12점 4승 1패 19득점 8실점 +11
3 FC 바이에른 뮌헨(독일) 12점 4승 1패 15득점 6실점 +9
4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12점 4승 1패 12득점 3실점 +9
5 레알 마드리드 CF(스페인) 12점 4승 1패 12득점 5실점 +7
6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10점 3승 1무 1패 17득점 11실점 +6
7 첼시 FC(잉글랜드) 10점 3승 1무 1패 12득점 6실점 +6
8 스포르팅 CP(포르투갈) 10점 3승 1무 1패 11득점 5실점 +6
9 맨체스터 시티 FC(잉글랜드) 10점 3승 1무 1패 10득점 5실점 +5
10 아탈란타 BC(이탈리아) 10점 3승 1무 1패 6득점 5실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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