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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 차세대 FW 김민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1위 '우뚝'

[라리가2] 지로나 떠나 안도라 임대 떠난 김민수, 15G서 4골 3도움 '맹활약'

25.11.24 09:09최종업데이트25.11.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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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를 떠나 본인의 클래스를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는 김민수다.

이바이 고메즈 감독이 이끄는 FC안도라는 23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안도라 라 베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2 하이퍼모션' 15라운드서 카스테욘과의 맞대결에서 3-1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안도라는 4승 5무 6패 승점 17점 16위에, 카스테욘은 6승 4무 5패 승점 22점 6위에 자리했다.

경기는 완벽하게 카스테욘의 흐름이었다. 전반 12분 파블로 산티아고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후반 9분에도 알베르토 히메니스가 안도라 수비진을 제치고,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이어 2분 뒤에는 야콥센이 왼발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임대 효과 톡톡히' 김민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1위 '우뚝'

이처럼 패배가 유력해진 상황이었지만, 안도라의 한 인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종료 직전에 다다른 후반 44분 하프라인서부터 드리블을 시작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카스테욘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비록 이 득점은 승부의 향방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골망을 흔든 이 선수는 홈 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는 데 성공했다. 그 인물은 바로 김민수다.

2006년생인 김민수는 어린 시절 일찍부터 스페인으로 건너가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스페인 1부 소속인 지로나 유스 소속으로 시력을 쌓기 시작했다. 여기서 재능을 입증한 그는 지난 2023년 7월, 1군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23-24시즌에는 B팀 소속으로 32경기서 4골을 터뜨리면서 팀 내 최고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기세를 이어 지난 시즌에는 13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뿜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1군 데뷔에 성공한 김민수는 라리가 3경기, 코파 델 레이 2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를 소화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렇게 1군 진입 후 3시즌이 지난 가운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 도전에 나섰고, 행선지는 2부에 자리하고 있는 안도라였다.

스페인 축구 레전드 제라르 피케가 구단주로 있는 안도라에 입성한 그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라스 팔마스-레알 사라고사(1도움)-부르고스(1골 1도움)를 상대로 인상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8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고, 스페인 옆에 자리하고 있는 포르투갈 매체에도 소문이 퍼졌다.

포르투갈 매체인 <볼라나레데>는 지난달 13일 "김민수는 최근 몇 달 동안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로나에서 안도라로 임대됐다. 한국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았을지도 모른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에이스로 우뚝 올라선 그는 팀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제 실력을 계속해서 발휘했다.

현재, 안도라는 지난 9월 28일 열린 7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와의 일전서 2-1로 승리한 이후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으로 심각한 레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민수는 암흑 속에 빛을 밝히는 진주와 같이 홀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카스테욘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좌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그는 특유의 감속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고, 후반 19분에는 경고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에는 미친 드리블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이자 본인의 시즌 4호 득점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기회 창출 1회, 볼 경합 성공 6회,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84%, 볼 회복 5회로 펄펄 날았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7.3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이처럼 골망을 흔든 김민수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우뚝 올라섰다. 15경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니 빌라헤르모사와 4골로 팀 내 득점 순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도움 순위에서는 3개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속 세르히오 몰리나·빌라헤르모사(이상 2개)를 제치고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90분당 유효 슈팅 1.1회(팀 내 2위), 기회 창출 19회(팀 내 2위), 90분당 득점 0.29회(팀 내 3위)로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김민수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 대표팀에게도 상당한 호재다. 현재 좌측면 공격에는 확실한 믿을맨이 없다. 잔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가 우려되는 황희찬(울버햄튼)이 흔들리는 상황 속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이 차례로 자리하고 있으나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비록 스페인 2부지만, 꾸준한 성장 곡선과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민수라는 카드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세대교체와 다음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한편, 이런 김민수의 활약에도 불구, 팀의 수장인 이바이 고메즈 감독은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그는 카스테욘전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서 "매우 힘들고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구단과 논의하여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또 클럽과 선수들을 위해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임대를 통해 미친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는 김민수다. 스페인 2부에서 조용하고 묵묵하게 본인의 실력을 키워가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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