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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제압' 홍명보호, 실망스러운 경기력 속 빛난 박진섭 존재감

[11월 A매치] 홍명보호, 가나와 2025년 마지막 평가전서 1-0 승리

25.11.19 09:47최종업데이트25.11.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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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후방을 책임진 박진섭의 활약은 빛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서 가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2025년 마지막 평가전 일전이었다. 앞서 14일 대전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맞대결서 손흥민·조규성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챙긴 대표팀은 이번에는 아프리카 복병 가나와 마주하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당한 패배(3-2)의 설욕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안정된 경기력과 승리를 통해 포트 2에 확정적으로 진입하는 게 중요했다.

승리·경기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절실했던 가운데 볼리비아전과는 달리 실험적인 포메이션을 꺼냈다. 3-4-3 전형을 낸 가운데 최후방에는 송범근이, 수비에는 김민재·박진섭·조유민이 섰다. 중원은 이태석·카스트로프·권혁규·설영우가, 최전방은 손흥민·오현규·이강인이 가나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날카로움과 세밀함이 떨어졌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아쉬운 모습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9분에는 프린스 아두가 라인을 붕괴하고 골망을 갈랐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기세를 내준 대표팀은 황희찬·조규성을 투입했고, 곧바로 후반 18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이태석이 헤더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후반 26분에는 황희찬이 환상적인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실축했다. 일격을 허용한 가나는 후반 39분 아제테이가 혼전 상황 속 득점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기세가 완벽하게 꺾였고, 결정적 장면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실망스러운 경기력' 홍명보호, 제 몫 다한 박진섭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직전 파라과이전서 대표팀은 2-0이라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내용을 놓고 보면 만족스럽지 않았다. 1차 빌드업 과정서부터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는 지 확실하게 알 수 없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앙투안 세메뇨·모하메드 살리수·토머스 파티·쿠두스 등 핵심 전력이 대거 이탈한 가나를 상대로 점유율은 앞섰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밀렸다. 3-4-2-1을 꺼낸 가운데 수비 안정화를 우선으로 생각했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약속되지 않은 듯한 패턴 플레이가 나오면서 무의미한 패스만 오갔고, 전반에만 3개의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공격에서도 무리한 롱볼 패턴이 반복되면서 전방에 자리한 오현규·손흥민에 연결되는 정확성은 떨어졌다. 전반에는 0번의 유효 슈팅에 그치며 아쉬움을 낳았다. 후반에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중원에 서민우·김진규를 넣어 대안을 모색했으나 급격한 변화를 주지 못했다. 이후 이태석의 결승 골로 한숨을 돌렸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상당히 아쉬웠다.

이처럼 올해 마지막 평가전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이번 가나전서 선발 출격하며 후방을 지킨 박진섭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번 시즌 전북 현대 주장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34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 소속팀의 조기 우승을 도운 그는 현재 K리그1 MVP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3백 중앙 수비수로 낙점된 박진섭은 김민재·조유민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김민재·조유민이 전진 수비하는 상황에서는 든든하게 후방 중심축 됐고, 대인 수비와 빌드업 과정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좋은 롱패스로 경기를 시작한 박진섭은 3분에는 상대 공격수를 안정적으로 수비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전반 16분에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이태석에 정확한 롱패스 실력을 선보였고, 또 전반 31분에도 전진 수비를 통해 볼 소유권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 42분 프리미어리그 출신 특급 공격수 술래마나와의 1대1 상황에서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드리블을 막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후방의 중심에서 박진섭은 75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92%, 수비적 행동 5회, 태클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 가로채기 1회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내달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존.F.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을 통해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의 운명이 정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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