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전공의였던 추민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생활>에서 교수로 임용된다.
tvN 화면 캡처
김고은(중퇴)과 박소담, 이유영, 이상이, 김성철 등을 배출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0학번 출신의 안은진은 동기생 김고은처럼 데뷔와 동시에 곧바로 스타가 되진 못했다. 한예종에 재학 중이던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안은진은 졸업 후에도 뮤지컬과 연극, 단편영화 등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활동 초기 안은진을 주목하는 대중들은 많지 않았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던 안은진은 2018년 JTBC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 매체 연기를 시작했고 2019년에는 6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다작을 시작했다. 특히 2019년 JTBC 드라마 <검사내전>에서는 조용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진영지청의 실무관 성미란을 연기했는데 성미란은 김정우 검사(전성우 분)가 좋아하는 온라인 게임의 고수로 김정우는 성미란을 '절대군주'로 부르며 극진하게 모셨다.
그렇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안은진은 2020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추민하를 연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그저 오지랖 넓은 수다쟁이 캐릭터였지만 양석형 교수(김대명 분)에 대한 짝사랑이 부각되면서 비중이 점점 커졌다. 특히 <슬의생> 시즌1 10화에서 추민하가 양석형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슬의생>을 대표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안은진은 2021년에 공개된 <킹덤> 시즌2에서도 결혼 10년 만에 아이를 가졌지만 힘들게 출산한 아들을 계비 조씨(김혜준 분)에게 빼앗기는 무영(김상호 분)의 아내 역을 맡았다. <슬의생> 시즌2에서는 양석형을 짝사랑하며 고백 공격(?)을 이어가다가 11회에서 "나도 너 좋아하니까 이제 고백 그만해"라는 석형의 고백을 들으며 커플이 됐다. 추민하와 양석형은 '곰곰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은진은 <슬의생> 이후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을 통해 주연 신고식을 가졌지만 <한 사람만>은 0%대 시청률에 허덕이다가 초라하게 종영했다. 하지만 안은진은 2022년에 개봉한 영화 <올빼미>에서 데뷔 첫 악역에 도전해 백상예술대상 조연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안은진이 열연을 펼친 <올빼미>는 332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위장 유부녀 변신
▲안은진은 <연인>을 통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MBC 화면 캡처
안은진은 2023년 JTBC 드라마 <나쁜 엄마>에서 쌍둥이를 홀로 낳아 키우는 이미주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나쁜 엄마>는 JTBC 역대 평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12.03%)을 세웠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안은진은 2023년 하반기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유길채를 연기하며 열연을 펼쳤고 <연인>을 통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은진은 2024년 4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에서 강인한 중학교 가정교사 진세경을 연기했고 2020년에 촬영을 마친 영화 <시민덕희>가 2024년 9월 개봉했다. 2016년 세탁소 주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시민덕희>에서 안은진은 염혜란이 연기했던 봉림의 동생이자 중국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예림 역을 맡았고 <시민덕희>는 171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기가영과 함께 사는 묘령의 여인 이미주를 연기한 안은진은 12일 첫 방송되는 <키스는 괜히 해서!>를 통해 2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다. 생계를 위해 유부녀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의 속앓이 로맨스를 그릴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안은진은 남편과 아이가 있는 유부녀라 속이고 육아용품회사에 입사하는 고다림 역을 맡았다.
<키스는 괜히 해서!>에는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에 출연했던 장기용이 첫눈에 반했던 썸녀가 자신의 회사에 입사한 유부녀임을 알게 된 육아용품회사 마더TF 팀장 공지혁을 연기한다. <연인>에서 소현세자 역을 맡았던 김무준은 20년지기 다림의 가짜남편이 되는 싱글대디 김선우를, <정년이>에서 홍주란을 연기했던 우다비는 재벌가 막내딸 우하영 역을 맡았다.
수목드라마는 KBS와 MBC는 물론이고 tvN에서도 2023년, JTBC에서도 2024년을 끝으로 편성을 중단했다. 가장 최근 수목드라마 <퍼스트 레이디>를 편성했던 MBN도 <퍼스트 레이디> 종영 후 음악예능 <언포게터블 듀엣>을 편성했을 정도로 현재 수목드라마의 수요는 매우 약하다. 과연 현존하는 방송가의 유일한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안은진을 앞세워 침체된 수목드라마 시장을 살릴 수 있을까.
▲안은진은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생계를 위해 유부녀로 속이고 유아용품회사에 취업하는 고다림을 연기한다.
<키스는 괜히 해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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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유부녀' 안은진, 침체된 수목극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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