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북한 U-17 여자 축구대표팀 김원심
EPA/연합뉴스
이미 지난 10월 25일 B그룹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만나 5-0의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기에 네덜란드를 상대하는 북한 소녀들의 게임 운영 능력은 한 수 위였다. 북한 축구소녀들은 결승 시작 후 13분 24초 만에 뛰어난 집중력을 자랑하며 김원심이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 로빙 크로스로 만든 세컨드 볼 상황에서 이 대회 우수선수상(실버볼)을 받은 김원심의 움직임이 가장 돋보인 것이다.
그리고 정확하게 4분 뒤에 더 완벽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왼쪽 날개 공격수 리의경이 네덜란드 수비수 둘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밀어준 빈 골문 상황에서 박례영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북한의 쐐기골(41분 44초)이 이어졌다. 네덜란드 골키퍼 마렌 크루토프가 동료 수비수의 백 패스를 받아 길게 걷어내려던 공이 빠르게 압박한 리의경 다리에 맞고 들어간 것이다.
후반에도 이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을 받은 유정향이 56분에 완벽한 패스로 김원심에게 노마크 슛 기회를 열어 주었지만 각도를 잡고 달려나온 네덜란드 크루토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 이후에 북한 축구소녀들은 선수 교체 카드를 단 한 장(82분, 박례영↔리예림)만 쓰면서도 90분 이상의 시간을 든든하게 뛰는 놀라운 체력까지 자랑했으니 2년 연속 우승, 통산 4회 우승 위업이 더 놀라울 수밖에 없다.
2025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 결과(11월 9일 오전 4시,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 - 모로코)
북한 3-0 네덜란드 [골, 도움 기록 : 김원심(13분 24초), 박례영(17분 24초,도움-리의경), 리의경(41분 44초)]
▲ 북한 (4-4-2 감독 : 박성진)
FW : 김원심, 유정향
MF : 리의경, 리경임, 어청금, 박례영(82분↔리예림)
DF : 윤진아, 류진주, 리진아, 김수림
GK : 김선경
▲ FIFA U17 여자 월드컵 개인상
아디다스 골든볼(최우수선수상) : 유정향(북한)
아디다스 실버볼 : 김원심(북한)
아디다스 브론즈볼 : 로잘리 렌펌(네덜란드)
아디다스 골든부츠(최다 득점상) : 유정향(북한) 8골
아디다스 실버부츠(득점 2위) : 김원심(북한) 7골
아디다스 브론즈부츠(득점 3위) : 줄리아 갈리(이탈리아) 5골
아디다스 골든 글러브(최우수 골키퍼상) : 발렌티나 무리에타(멕시코)
▲ FIFA U17 여자 월드컵 역대 우승국
2025(개최국 모로코) 북한
2024(개최국 도미니카 공화국) 북한
2022(개최국 인도) 스페인
2018(개최국 우루과이) 스페인
2016(개최국 요르단) 북한
2014(개최국 코스타리카) 일본
2012(개최국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2010(개최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한국
2008(개최국 뉴질랜드) 북한☞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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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