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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예수 '발디비아' 2골, 전남 드래곤즈 PO 희망가 지휘

[2025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2-1 인천 유나이티드 FC

25.11.09 09:55최종업데이트25.11.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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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유나이티드 MF 정원진(오른쪽 흰색 유니폼)의 오른발 중거리슛
인천 유나이티드 MF 정원진(오른쪽 흰색 유니폼)의 오른발 중거리슛Ohmynews, 심재철

발디비아가 이번에도 놀라운 축구 실력을 뽐내며 전남 드래곤즈의 멋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오른발 꺾어차기 결승골(75분 24초)도 놀라웠지만 67분에 크로스바를 때린 오른발 아웃사이드 발리슛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경지였다. '광양 예수'라는 별명이 외모 때문에 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지휘력을 보여준 것이다.

김현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가 8일(토) 오후 2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게임을 발디비아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4위 자리를 지켜 시즌 마지막 라운드(11월 23일)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준 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승강 플레이오프2'로 이어지는 희망가를 함께 불렀다.

'부천-전남-성남-서울E랜드' 막판 순위 싸움 흥미진진

이미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어웨이 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간판 외국인 선수들(무고사, 제르소, 바로우)을 데려오지 않아 1.5군 멤버로 나온 이유도 있지만 홈 팀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은 5000여 전남 홈팬들 앞에서 멋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역시 그 중심에 광양 예수 '발디비아'가 우뚝 서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지휘한 것이다. 57분에 전남 드래곤즈 풀백 김용환이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그 앞을 가로막던 인천 유나이티드 센터백 델브리지가 오른팔을 내밀어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설태환 주심은 그 다음 아웃 오브 플레이 상황에서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델브리지의 핸드볼 반칙-페널티킥을 선언했다.

 63분 1초, 전남 드래곤즈 발디비아의 페널티킥 골 순간
63분 1초, 전남 드래곤즈 발디비아의 페널티킥 골 순간Ohmynews, 심재철

골 라인으로부터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은 발디비아는 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인사이드 페널티킥(63분 1초)을 정확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여기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은 인천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을 계속 괴롭혔고 더 박진감 넘치는 공격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그중에 67분에 알베르띠와 발디비아가 합작한 작품은 실제 골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을 만큼 멋진 장면이었다.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알베르띠가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반대편으로 넘겨준 롱 킥이 발디비아 앞 공간으로 날아들 때 발디비아는 타이밍을 기막히게 맞춰 오른발 아웃사이드 발리슛을 때린 것이다.

초록 그라운드를 가르는 패스 궤적도 완벽했지만 현장에 있던 5779명 축구팬들 모두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발디비아의 오른발 발리슛은 신의 경지로 보였다. 김동헌 골키퍼가 지키는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상단에 맞고 나온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골이 아니어도 축구팬 모두를 놀랍게 만드는 장면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

발디비아는 이러한 활약도 모자라 후반 교체 멤버 정지용의 오른발 노마크 슛이 오른쪽 기둥 하단에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기막힌 발목 기술로 돌려차 귀중한 결승골(75분 24초)을 찍어냈다.

또한 발디비아는 88분에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교체 멤버 김성민의 방향 전환 드리블 순간 발디비아가 발을 내밀어 넘어뜨렸다고 최초 페널티킥 휘슬이 울린 것이다. 하지만 VAR 영상을 확인한 설태환 주심은 발디비아의 반칙 상황이 아니라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두 번의 VAR 온 필드 리뷰 시간이 길게 늘어지는 바람에 후반 추가 시간이 14분까지 이어졌고 그 사이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만회골(90+10분 32초)이 늦게 나왔다. 후반 교체 멤버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인스윙 크로스로 올린 공을 반대편에 자리잡은 박호민이 노마크 헤더골을 터뜨린 것이다.

1.5군으로 뛴 인천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도 그 이전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56분에 먼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쇼타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나왔지만 전남 드래곤즈 이준 골키퍼가 쳐낸 공을 향해 달려든 서동한의 터치가 길게 떨어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56분, 인천 유나이티드 서동한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한 전남 드래곤즈 이준 골키퍼
56분, 인천 유나이티드 서동한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한 전남 드래곤즈 이준 골키퍼Ohmynews, 심재철

이 게임에서 2골을 터뜨린 발디비아는 시즌 개인 통산 16골로 득점 랭킹 3위로 뛰어올라 1위 무고사(20골, 인천 유나이티드), 2위 후이즈(17골, 성남 FC)를 바짝 따라붙어 개인상 트로피도 11월 23일 마지막 라운드까지 끝나봐야 확인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는 이제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충남 아산 FC와의 어웨이 게임을 위해 11월 23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을 찾아간다. '3위 부천 FC 1995(37게임 63점 58득점), 4위 전남 드래곤즈(38게임 62점 62득점), 5위 성남 FC(38게임 61점 44득점), 6위 서울 E랜드(37게임 59점 56득점)'가 5위까지 받을 수 있는 플레이오프 티켓 커트라인에 몰려있기 때문에 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한 최종 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 K리그2 결과(11월 8일 오후 2시, 광양 축구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2-1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 도움 기록 : 발디비아(63분 1초,PK), 발디비아(75분 24초) / 박호민(90+10분 32초, 도움-김보섭)]

전남 드래곤즈 (5-3-2 감독 : 김현석)
FW : 르본(53분↔정지용), 하남(53분↔호난)
MF : 박상준, 알베르띠, 발디비아
DF : 김용환(82분↔안재민), 구현준(82분↔최정원), 최한솔, 홍석현(72분↔장순혁), 김예성
GK : 이준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성힘찬(46분↔박호민), 쇼타(63분↔박승호)
MF : 김민석(63분↔김보섭), 정원진, 김도혁(84분↔최승구), 서동한(84분↔김성민)
DF : 강윤구, 델브리지, 김건희, 이상기
GK : 김동헌

2025 K리그2 현재 순위표
1 인천 유나이티드 FC 78점 23승 9무 6패 66득점 29실점 +37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70점 20승 10무 7패 74득점 48실점 +26 (승강 플레이오프1 진출)
3 부천 FC 1995 63점 18승 9무 10패 58득점 49실점 +9
4 전남 드래곤즈 62점 17승 11무 10패 62득점 50실점 +12
5 성남 FC 61점 16승 13무 9패 44득점 31실점 +13
-------플레이오프 티켓 기준선(4,5위 준PO, 3위 PO) ----
6 서울 E랜드 FC 59점 15승 14무 8패 56득점 43실점 +13
7 부산 아이파크 55점 14승 13무 11패 46득점 44실점 +2
8 김포 FC 54점 14승 12무 11패 47득점 35실점 +12
9 충남아산 FC 50점 12승 14무 12패 49득점 46실점 +3
10 화성 FC 39점 9승 12무 17패 36득점 50실점 -14
11 경남 FC 37점 10승 7무 21패 32득점 58실점 -26
12 천안시티 FC 30점 7승 9무 22패 41득점 68실점 -27
13 충북청주 FC 28점 6승 10무 21패 29득점 60실점 -31
14 안산 그리너스 26점 5승 11무 21패 24득점 53실점 -29

K리그2 남은 일정
11월 9일(일요일) 38라운드 3게임
오후 2시 ☆ 충북청주 FC - 서울 E랜드 FC (청주 종합운동장)
오후 2시 ☆ 안산 그리너스 - 수원 삼성 블루윙즈(안산 와 스타디움)
오후 4시 30분 ☆ 김포 FC - 부천 FC 1995 (김포 솔터축구장)

11월 23일(일요일) 오후 2시 최종(39)라운드 7게임
충남 아산 FC - 전남 드래곤즈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 충북 청주 FC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수원 삼성 블루윙즈 - 김포 FC (수원 빅 버드)
부천 FC 1995 - 화성 FC (부천 종합운동장)
서울 E랜드 FC - 안산 그리너스 (목동 종합운동장)
경남 FC - 천안 시티 FC (창원 축구센터)
성남 FC - 부산 아이파크 (탄천 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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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