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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수비' 박진섭, V10 대관식서 스스로 증명한 'MVP' 자격

[K리그1] 전북, 대전과의 파이널 라운드 3번째 일전서 3-1 완승

25.11.09 09:18최종업데이트25.11.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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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수비에 이어 도움까지 올린 박진섭. 대관식에서 리그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에 3-1 완승을 챙겼다. 이로써 전북은 22승 9무 5패 승점 75점 1위에, 대전은 17승 10무 9패 승점 61점 2위로 올라섰다.

사실 이번 경기 결과보다는 후에 진행될 전북의 '리그 우승 세리머니'에 더 초점이 맞춰진 듯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가장 먼저 원정을 떠나온 대전은 창단 첫 5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리그 3위에 오르고 있던 이들은 동 시간대에 진행됐던 김천 상무(2위)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기에 대전 황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이런 경기에서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팀의 레벨이 올라가고 내려간다. 아주 좋은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한 번 제대로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도전 의식을 보여줬다. 우승을 확정한 전북도 물러서지 않았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김천(패)-강원(무)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흐름을 뒤집기를 원했다.

또 리그는 종료됐지만, 내달 6일 예정된 광주FC와의 코리아컵 결승 무대가 있었기에 이런 부진한 분위기를 타개할 필요성이 있었다. 포옛 감독도 "경기 후 세리머니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집중을 요구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양 팀 사령탑들의 말처럼, 경기 내용은 상당히 치열하게 흘러갔다.

전북은 김진규·전진우가 골대를 맞히면서 기세를 올렸고, 대전 역시 마사·유강현이 좋은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후반에도 비슷하게 진행됐다. 슈팅이 연이어 나오면서 치고 받는 흐름이 이어졌고, 전북이 선제 일격을 가했다. 후반 11분 송민규가 헤더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골망을 내준 대전도 서서히 반격에 나섰고, 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전북도 만만치 않았고 후반 45분 최우진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준이 펄쩍 뛰어올라 역전 골을 완성했다. 또 후반 49분에는 김봉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획득, 키커인 이승우가 쐐기 골로 경기를 끝냈다.

'철벽 수비 후 도움까지'... 박진섭, MVP 자격 입증했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던 대전을 잠재우며 리그 대관식 무패 징크스(10전 9승 1무)를 이어간 전북, 축제의 장을 승리로 장식한 부분도 상당히 기뻤으나 이 선수의 활약도 눈부셨다. 바로 리그 MVP로 거론되는 박진섭의 존재감이었다. 1995년생인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대전을 떠나 고향 팀인 전북에 입단하며, 곧바로 실력을 뿜어냈다.

안정된 실력을 통해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3시즌간 흔들렸던 전주성의 뿌리를 굳게 지켜줬다.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 주장으로 정식 선임되면서 팀의 강등을 막아냈고, 이번 시즌에도 포옛 감독의 굳건한 믿음 아래 리더로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선두 질주와 리그 최소 실점 1위(31점)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옛 감독은 지난 5일 진행된 'K리그1 우승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박진섭을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팀을 잘 이끌고 전술을 대표해서 진두지휘할 수 있는 선수를 택했는데 그게 그였다"라며 강력한 믿음을 보여줬다. 당초 전반기 미친 활약을 통해 개인 득점 2위(15점)에 오른 전진우가 후보로 거론됐지만, 포옛 감독의 선택은 박진섭이었다.

그렇게 박진섭은 대관식서 대전을 상대로 왜 자신이 MVP 후보로 거론되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전반전에는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담당한 가운데 단단한 수비 실력을 선보였으며 유강현·마사 등 날카로운 실력을 뿜어내던 자원들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후반에는 더욱 날아올랐다. 전진 수비를 통해 뒷문을 단단하게 잠궜고, 공격 능력도 유감없이 뿜어냈다.

특히 후반 11분에는 우측면 깊게까지 파고들었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 능력으로 송민규의 첫 번째 골을 도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5분 이번에는 좌측면에서 최우진에 정확한 백힐 패스를 통해, 이동준의 역전 골 기점 역할을 톡톡하게 해내는 데 성공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까지 완벽한 실력을 선보인 박진섭이었던 것.

스탯도 상당히 훌륭했다. 패스 성공률 89%,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전진 패스 성공(19회), 중거리 패스 성공률 100%, 공중 경합 성공 2회, 팀 내 최다 클리어링(8회), 팀 내 최다 인터셉트(4회)로 압도적 실력을 뿜어냈다.

경기 후 진행된 우승 세리머니 진행식에서 '주장'의 자격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효한 박진섭은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기쁜 하루고, 주장으로 우승은 처음 경험했는데 너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전북은 11월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22일(토) 포항으로 넘어가 포항 스틸러스와 파이널 라운드 4번째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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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박진섭 전북현대 대전하나시티즌 거스포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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