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호응 유도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득점만 없었을 뿐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손흥민(LAFC)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오스틴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LAFC는 2차전 오스틴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다.
'결승골 관여' 손흥민, 기회 창출 7회로 공격진 이끌다
홈팀 LAFC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드니 부앙가가 투톱에 섰고, 티모시 틸먼-마크 델가도-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을 구축했다. 좌우 윙백에는 라이안 홀링스헤드와 세르히 팔렌시아가 배치됐으며, 스리백은 은코시 타파리-에디 세구라-라이안 포티어스가 자리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오스틴은 3-4-3으로 맞섰다. 오언 울프-뮈르토 우주니-오스만 부카리가 스리톱에 배치됐으며, 존 갤러거-다니엘 페레이라-일리에 산체스-미켈 데슬레르가 허리를 맡았다. 스리백은 길레르메 비루-브렌던 하인스 아이크-올렉산드르 스바토크, 골키퍼 장갑은 브래드 스튜버가 꼈다.
LAFC가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이타적인 플레이로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5분 홀링스헤드가 길게 올려준 패스를 손흥민이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쇄도하던 부앙가에게 찔러줬지만 마지막 부앙가의 슈팅은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렸다.
LAFC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홀링스헤드의 크로스가 수비수 아이크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이크의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35분 오른쪽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를 여러명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스튜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 부앙가의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역습 기회가 생겨났다. 이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부앙가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LAFC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두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7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포티어스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1분 우주니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고, 1분 뒤 슈아니에르의 슈팅은 아이크의 머리에 막혔다.
LAFC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LAFC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 틈을 탄 오스틴은 놓치지 않았다. 울프의 패스를 받은 갤러거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LAFC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띄어준 코너킥을 홀링스헤드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의 순간 손흥민의 발에서 득점이 완성됐다. 후반 34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손흥민이 왼쪽에 있던 부앙가에서 패스를 내줬다. 부앙가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하기 직전 오르다즈가 밀어넣었다.
1골차로 앞선 LAFC는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데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에보비세와 교체될 때까지 총 92분을 뛰었고, LAFC는 결국 1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PO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존재감
손흥민은 MLS로 진출하자마자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며 LAFC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LAFC는 손흥민이 출전한 10경기에서 단 1패(7승 2무)만을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무려 9골 3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오기 전까지 팀 내 에이스였던 부앙가도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며 10경기 11골이라는 괴물같은 스탯을 남겼다. 중상위권에 머물던 LAFC는 정규리그 시즌 막판 대거 승점을 획득하며 서부지구 3위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의 가세와 함께 한층 강해진 LAFC는 이번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플레이오프는 득실차와 관계 없이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LAFC는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비록 이날 손흥민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결승골 상황에서 기점이 되는 키패스를 넣어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MLS 사무국은 기점 역할을 한 선수에게도 어시스트를 부여한다. 이에 손흥민의 패스는 어시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외에도 유효슈팅 2회, 상대 지역 패스 성공 20회, 기회창출 7회를 기록할 만큼 공격진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 전반 35분에는 폭풍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명을 한꺼번에 제압하며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MLS 사무국은 1차전 경기 최우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POM)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또, 축구통계업체 '폿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8.1을 부여했다.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BMO 스타디움, 미국 로스앤젤레스 - 2025년 10월 30일)
LAFC 2 - 아이크(자책골) 20' 오르다즈 79'
오스틴 FC 1 - 갤러거 63'☞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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