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프레일리, 전설적인 미국 록밴드 KISS의 원년 리드 기타리스트. 2025년 10월 16일 향년 74세로 별세했습니다.
AFP/연합뉴스
국내에는 디스코 시대의 'I Was Made For Lovin' You'가 친근하지만 "키스의 역사가 곧 아메리칸 하드록의 역사"라고 봐도 될 만큼 현지에서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Strutter'와 'Cold Gin'으로 될성부른 떡잎을 엿본 데뷔작 < Kiss >와 록 역사상 최고의 실황으로 꼽히는 1975년 라이브 앨범 < Alive! >, 일본 만화 <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가 인용한 'Detroit Rock City'가 실린 1976년 작 < Destroyer >까지. 록밴드의 꽃은 곧 기타기에 골든 디스코그래피의 중심엔 프레일리가 있었다. 블루스 록에 기반한 그는 속도와 기술보단 선율에 중점을 뒀고, 위아래로 번갈아 피킹 하는 현란한 얼터네이트 피킹 대신 묵직한 다운 피킹을 지향했다.
끝내주는 기타 후주를 담은 'Love Gun'과 그가 직접 작곡한 'Shock Me'이 수록된 1977년 정규 6집 < Love Gun >도 놓치면 안 된다. 간명하고도 명징한 기타 리프와 보컬 하모니에도 능한 그는 탁월한 음악성을 살려 1978년 셀프타이틀 독집 < Ace Frehly >부터 2024년 유작 < 10,000 Volts >까지 작품 생산에 가열했다. 1980년대 말엔 프레일리스 코멧(Frehley'sComet)이란 글램 메탈 성향의 그룹을 꾸려 음반 두 장을 발매할 만큼 키스 이외의 음악적 아이디어도 넘쳤던 팔방미인이다.
기타리스트의 롤 모델
다양한 기타 연주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추모를 남겼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을 이끌었던 톰 모렐로는 "인생 첫 기타히어로였어요!"라며 프레일리를 추켜세웠고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린 존 5는 "내 삶을 바꿨다"라며 친구이자 영웅을 추억했다.
서른여덟 이른 나이에 작곡한 그루브 메탈의 지존 판테라의 기타리스트 다임백 대럴의 오른 가슴엔 스페이스맨 화장을 한 프레일리가 새겨져 있다. 그만큼 키스와 에이스 프레일리는 단순히 록밴드와 기타 연주자를 넘어선 하나의 상징이자 우상이었다. 미국의 수많은 청년의 맘에 기타의 불을 지핀 그는 이제는 별명처럼 하늘과 우주 너머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기타 연주를 흩뿌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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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염동교라고 합니다. 대중음악을 비롯해 영화와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