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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신작' 출연 수지, '감정 결여 인간'된다

[프리뷰] 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하는 수지

25.10.02 15:22최종업데이트25.10.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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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만 해도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 되면 고향에 내려가는 것이 당연했다. 게다가 당시엔 예매 시스템이 지금처럼 편리하지 않아 명절 예매가 시작되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명절을 앞두고 고속도로는 차들로 꽉 들어 찼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명절 문화도 점점 변했고 지금은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여행 계획부터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명절 극장가의 풍경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 명절은 여름방학, 크리스마스와 함께 극장가의 '4대 성수기'로 불렸다. 실제로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거나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명절 연휴에 집중적으로 개봉했고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많이 찾았다. 하지만 올해 추석을 겨냥해 새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조우진, 정경호 주연의 조폭 코미디 <보스> 밖에 없다.

올해 <중증외상센터>와 <폭싹 속았수다> <오징어게임3>같은 인기 드라마를 선보였던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3일 추석을 앞두고 연휴를 겨냥한 새 드라마를 공개한다. 바로 <더 글로리>를 집필했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다. 김은숙 작가가 5년 만에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다 이루어질지니>에는 '국민 첫사랑'으로 2010년대를 풍미했던 수지가 감정 결여 인간 기가영을 연기한다.

걸그룹으로 데뷔해 '국민 첫사랑'으로 성장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한개론>에서 한가인과 2인1역을 맡으며 '국민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한개론>에서 한가인과 2인1역을 맡으며 '국민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광주에서 나고 자란 수지는 2009년 < 슈퍼스타K > 광주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JYP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돼 2010년 걸그룹 missA로 데뷔했다. 그리고 missA는 데뷔곡 'Bad Girl Good Girl'을 통해 데뷔 23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물론 지금은 ITZY와 르세라핌, 블랙핑크, 아이브, 아일릿처럼 데뷔 20일도 되지 않아 초고속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팀들이 크게 늘어났다).

수지는 가수 데뷔 후 반년도 되지 않았던 2011년 1월 KBS의 학원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드림하이>까지만 해도 인기 아이돌 멤버의 외도 정도로 보였지만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2011년 <드림하이>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수지는 <건축학개론>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청춘불패2>로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차지했다.

역대 최초로 '신인상 그랜드슬램'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수지는 2013년 <구가의서>에서 이승기와 호흡을 맞추며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물론 3년 연속 천만 영화를 만든 흥행배우 류승룡과 함께 출연한 <도리화가>는 전국 31만 관객으로 흥행에 실패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수지는 2016년 드라마 <상속자들>과 영화 <친구2> <스물>로 주가를 올리던 김우빈과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했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는 높은 기대와 달리 SBS <질투의 화신>에 밀려 한 자리 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를 집필했던 박혜련 작가의 신작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역시 최종회 시청률 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1년간 공백을 가졌던 수지는 2019년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로 복귀했다. <배가본드>는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유인식 PD,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전작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에 비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역할을 잘 소화해 호평을 받았고 그해 연말에 개봉한 영화 <백두산>도 82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감정 결여된 '램프의 주인'으로 컴백

 수지는 <안나>에서 리플리증후군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이유미 역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수지는 <안나>에서 리플리증후군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이유미 역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쿠팡플레이 화면 캡처

수지는 2020년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박혜련 작가와 3년 만에 재회했다. 2022년에는 장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에서 사소한 거짓말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여인 이유미를 연기했다. 수지는 <안나>를 통해 2023년 청룡시리즈어워즈를 비롯해 3개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좋은 배우로 인정 받았다.

<배가본드>를 연출했던 유인식 PD와의 인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에 참여한 수지는 2023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에서 주인공 이두나 역을 맡아 양세종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두나!>는 세계적으로 6600만 시간의 누적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팬들은 오랜만에 아이돌 역할을 하는 수지를 보며 반가워했다(넷플릭스 TOP10 집계 기준).

2021년에 촬영을 마치고 2024년에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에 출연한 수지는 또 한 번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은숙 작가가 <더 킹: 영원의 군주>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로 수지는 할머니의 룰과 자신의 루틴대로 살아오다 지니를 형벌에서 꺼내주는 지니의 주인 기가영 역을 맡았다.

<다 이루어질지니>에는 2013년 <상속자들> 이후 김은숙 작가와 12년 만에 재회하는 김우빈이 모종의 이유로 공백기를 뚫고 천 여년 만에 인간 세계로 컴백한 경력단절 램프의 정령이자 사탄 지니를 연기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오랜만에 추민하 역으로 특별 출연했던 안은진은 청담동에서 시골 마을로 한 달 살기를 오면서 가영과 함께 살게 되는 묘령의 여인 이미주 역을 맡았다.

<이두나!> 이후 <다 이루어질지니>까지 1년 동안 새 드라마를 선보이지 않았던 수지는 <스타트업> 이후 5년 만에 김선호와 재회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현혹>에 출연한다. 여기에 수지의 연기 데뷔작 <드림하이>를 만들었던 이응복 PD가 연출하는 웹소설 원작의 궁중 판타지 로맨스 <하렘의 남자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수지의 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그녀의 신작을 실컷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수지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감정이 결여된 램프의 주인을 연기한다.
수지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감정이 결여된 램프의 주인을 연기한다.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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