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에서 이나정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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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말투나 공간, 배경 등에 대한 고증이 잘 되었다는 평가에 이 감독은 "당시 회사 분들 사진도 보고, 직접 상사맨도 취재하고, 박물관에서 소품도 가져와서 썼는데, 상사맨이 평소 쓰던 것을 사무실에 그대로 구현하는 게 목표였다"라며 "특별히 신경 쓴 건 그때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찍혔던 사진 속 그 장소에 가서 구현하려고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가고 을지로도 가고 그랬다"고 말했다.
공간에 대한 완벽한 고증은 배우들이 배역과 그 시대에 몰입하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 이준호 배우는 "세트나 미술적 소품적인 부분들이 그 시대를 잘 구현했고, 공간 자체가 1997년에 있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IMF 당시 3세였다는 김민하 배우는 "대본 속 대사에 그때 쓰인 용어가 많다. 찾아보면서 그때 문화 시대상을 연구했다"면서 "미선이가 나였으면 어땠을까, 어떤 말을 했을까(생각했고), 미술이나 공간이 주는 힘이 커서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강태풍은 압구정동 오렌지족이었다가 IMF 이후 초보상사맨에서 태풍상사 사장에 오르는 인물로,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다. 김민하 배우가 맡은 오미선은 외교관을 꿈꾸는 소녀였으나 집안 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 전에 공장으로 취업을 나간 K-장녀의 전형 같은 인물이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나정 감독은 "이준호 배우는 가수로서 케이팝 정점에 섰고, 배우로서도 정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양쪽에서 정점에 선 배우의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박한 야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하 배우에 대해선 "대본 리딩 하는 날 작가와 내가 그리고 싶었던 그 시대 공기를 한 번에 소환했다"고 칭찬했다.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후 맡는 작품마다 연기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이준호 배우는 이번 작품을 하며 "정말 연기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그리는 강태풍이 내 친구라면, 형이라면, 동생이라면, 아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캐릭터이길 바랐다"라며 "작가님이 준 대본을 보면서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인에겐) 단순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추진력, 재치, 매력 모두 있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20대도 치열하고 벽에 부딪히고 했지만, 그때 당시 태풍이의 마음으로 살았으면 기운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따뜻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 담아내는 게 매력포인트"
▲1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에서 강태풍 역을 맡은 이준호 배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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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 모두 <태풍상사>가 지닌 따뜻함을 강조했다. 이준호 배우는 "따듯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게 (드라마의) 매력포인트다. 몽글몽글하고, 밝고, 희망차고, 웃음이 나지만 짠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등 다채롭다"라고 말했다. 김민하 배우는 "촬영하면 할수록 우리끼리 정말 예뻐서 눈물이 날 때도 있고 아련할 때도 있고 그랬다. (드라마 속) 인물 중에 빛나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그게 멋지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사회를 통해 미리 앞당겨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밝힌 이준호 배우는 "여러 인물들이 고차원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너무 많다. 드라마 보실 분들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라고 자부한다"고 강하게 확신했다. 김민하 배우도 "'태풍상사'는 잔잔하기도 하고, 돌풍이 불기도 하고, 여러 인물이 예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걸 보면 (시청자들도) 술 한 잔 하며 (그 시절을) 추억하는 촉촉한 일이 많이 생길 거다"라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 후속작인 <태풍상사>는 오는 10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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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감독 "IMF 시절 구현하려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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