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KSPO 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IFSC 서울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리드 결승전에서 이도현이 후반 가장 어려운 위치로 꼽히는 홀드를 잡고 있다.
박장식
지난 7월 열린 마드리드 월드컵에서 리드 종목 금메달을 따낸 바 있지만,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의 무게는 분명히 달랐다. 본인이 어느 종목보다도 잘 해내고 싶었던 리드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관중이 가장 많은 장소에서 웃었던 이도현은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인 만큼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도현은 "내가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고, 후련하게 벽을 내려올 수 있어서 기쁘다. 우승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생각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도현은 "나를 볼더링 선수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고, 리드에서 좋지만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원래 주 종목은 리드였기에 욕심도 있었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오늘을 계기로 내 등반을 찾은 느낌이어서,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상으로 갈 수록 메달에 가까워졌던 이도현. 이도현은 "평소 긴장을 잘 안 하는데, 올라가면서 긴장을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몸이 서서히 굳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여기서 긴장하면 내 등반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서 내 등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내가 준비한 만큼 쏟고 내려올 수 있으면 결과가 어떻던 만족하는 성격이라, 내려오는 순간 정말 기뻤다"고 돌아봤다.
금메달 확정의 순간 내 일처럼 기뻐했던 동료들도 이도현에게 힘이 됐다. 이도현은 "내가 표현도 잘 못하는 성격이다. 살갑지도 못한데, 그렇게 기뻐해줘서 정말 고맙다. 많이 아낀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이도현은 이날 금메달로 김자인·서채현에 이어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사상 세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이도현은 "채현 선수와 자인 누나는 엄청난 커리어를 갖고 있고, 내가 봐도 배울 점이 많은 선수들"이라며 "이렇게 세 번째 금메달을 땄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다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볼더링 종목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서는 이도현. 이도현은 "볼더링은 정말 재미있는 종목이다. 재밌게 등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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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