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
KOVO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와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오른 선수가 빠지면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부족한 구단들이 대회 참가에 난색을 보인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두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세터 황승빈, 리베로 임성하, 미들블로커 정태준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일부 포지션에는 교체 선수가 아예 없는 상황이 되자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회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무리하게 선수를 출전시켰다가 자칫 부상이라도 당하면 코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 준비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해외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를 돌려보내는 결례에 이어 국내 구단인 현대캐피탈까지 빠지면서 컵대회는 사상 초유의 파행을 맞게 됐다. 결국 KOVO는 현대캐피탈을 빼고 국내 6개 구단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컵대회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이 전력을 최종 점검하는 무대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으나, 각 구단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연습경기만도 못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앞서 KOVO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가진 후 각국 리그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10월 18일로 정했던 2025-2026 V리그 남녀 개막전도 내년 3월 19일로 연기한 바 있다.
국제 규정을 무시한 판단과 소통 부족으로 대혼란을 일으킨 KOVO는 잘나가던 프로배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고 국제 망신까지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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