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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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채용 절차가 주된 이야기니 만큼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의 인재상은 대동소이하다. 말 잘 듣고 일 잘하고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사람. 모든 세부 사항이 세 가지에서 파생되고 기업마다 우선시하는 부분이 있다. 채용 방식은 대체로 일방적이다. 면접자와 피면접자가 서로를 면접 본다지만 기업이 개인을 면접 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최종 면접에는 기업이 끼어들지 않는다. 기업으로선 꽤 모험적인 판단이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들이고 싶어 하는 게 인정상정인데, 그 기회를 저버렸으니 말이다. 한편 면접자들 입장에선 곤욕스럽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손으로, 동료를 탈락시켜야 한다는 전제는 누구에게나 잔혹하다.
"차라리 기업이 뽑아주면 욕이라도 덜 먹을 텐데…"라는 불평이 절로 나오지만, 선택은 피할 수 없다. 관객은 마치 그 무대 위에 함께 앉아 있는 것처럼 숨이 막히는 긴장감을 체감한다. 작은 말실수, 숨겨둔 과거, 조금의 눈빛만으로도 모든 판이 뒤집히는 순간들이 몰아친다.
특히 전반부는 압권이다. 서로의 과거 잘못이 폭로되고, 그 진실을 둘러싼 추리가 꼬리를 물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다만 결말부로 갈수록 힘이 조금 빠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시에 "취업 면접을 이렇게 스릴러로 바꿔낼 수 있다니!"라는 놀라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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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책에 관련된 어떤 거라도 환영해요^^ 영화는 더 환영하구요. singen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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