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시얼샤 로넌을 인터뷰하는 브리타니유튜브 'Royal Court' 갈무리
Royal Court
인터넷 슈퍼스타, 전문 인터뷰어로 거듭나다
브리타니의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은 직후 또다시 빛을 발한다. 오래전부터 꿈꿔 온 코미디 업계에 뜻하지 않게 입성한 브리타니는, '콤부차 밈' 외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비평하는 영상을 계속 생산해 가며 인터넷의 가장 유명한 '리뷰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브리타니의 풍부한 표정과 익살스러운 코멘트는 리뷰의 진지함과 결합해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매혹했고, 이는 인터뷰 전문 채널 '로열 코트'의 개설로 이어진다.
장장 9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고 알려진 '로열 코트'는 '가장 진솔한 인터뷰'를 목표로 한다.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하는 대형 언론사 대부분은 이른 새벽부터 촬영을 진행하는 데다가, 간혹 인터뷰이에 대한 조사 부족이나 지나치게 정적인 질문들로 인해 시청자 입장에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한 공언에 알맞게, 로열 코트의 인터뷰 방식은 독특하다. 브리타니와 게스트 모두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는 사극풍 복장을 하고 등장하며, 과장된 영국 억양을 쓰는 등 진정 '왕실 궁정'에 들어온 듯한 상황극을 이어간다. 인터뷰 시간이 제한된 타 언론사와 달리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의 이점도 여기에서 십분 활용된다. 15분에서 30분 정도를 웃도는 긴 시간 동안, 인터뷰이들은 우스운 역할극을 통해 긴장을 풀게 된다. 이는 영상의 절반 정도가 지났을 때부터 집요하게 파고들어 오는 브리타니의 '진지한 질문'에도 더 사실적이고 진정성 높은 답변이 나오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유명 가수 '찰리 XCX'부터 떠오르는 배우 소피 대처, 시얼샤 로넌 그리고 이사벨라 메르세드까지. 스타들이 저절로 찾아오는 '인터뷰 맛집'이 된 로열 코트는 2023년 채널을 개설한 후 2년 만에 74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되는 급성장을 이룬다.
거기에다, 브리타니가 자신과 인터뷰이의 유명세를 통해 하는 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채널의 시작에서부터 브리타니는 미국의 비영리 기관 'ACLU'와 제휴를 맺으며, 여성의 임신 중절권 보장과 신체적 자주성 등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데 채널을 이용한다.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 준 알고리즘이 시의성 높은 의제의 확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브리타니의 진심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처럼, 위기를 적극적으로 전복해 기회로 삼은 브리타니의 유튜브 채널은 그 퀄리티 면에서나 사회적 기여도 면에서나 주목할 만하다. '콤부차 밈'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으로 거듭났는지 궁금하거나, 더욱 진솔한 스타들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로열 코트(@royalcourt)를 구독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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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 픽션 신봉자.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믿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