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채널A
"육아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에요." (오은영)
오은영은 감당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육아의 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계를 넘어선 무리한 육아는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무리가 된다면 선을 그을 줄 알아야 하고,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우는 걸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엄마는 당장 눈앞의 상황에만 급급해 금쪽이의 울음을 멈추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금쪽이는 울고 생떼를 써서 기어코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걸로 마무리했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다. 미술 학원 수업을 참관하던 엄마는 너무 완벽하게 잘하는 금쪽이의 모습을 보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육아에 대한 혼란과 엄마로서의 자괴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던 모양이다. 외부에서 오히려 잘하는 아이의 모습에 자책감을 느낀 그는 서럽게 오열했다.
오은영의 금쪽처방은 엄마의 '엄마력'을 키우는 조언들로 채워졌다. 그는 엄마에게 육아를 하며 해결할 상황이 생기면 '이 상황에서는 뭐가 제일 중요하지?'라고 스스로 생각해 보고, 생각한 답을 실천해 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틀리고 맞히는 경험을 쌓으며 유능해지는 것처럼, 육아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엄마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엄마는 이모들 앞에서 육아 독립 선언을 하고, 영상 모니터링을 하며 금쪽이의 울음 이유를 세세히 파악했다. 또, 야외 활동을 통해 우울 극복과 육아 체력 키우기에 매진했다. 다음 단계는 단호한 기준과 원칙 세우기였다. 달라진 엄마는 카시트 태우기 훈련에서 어김없이 울음을 터뜨린 금쪽이에게 흔들리지 않았다.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며 다가가서 원칙을 가르치는 데 성공했다.
양육 주도권도 되찾아왔다.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이모와 밖에 나가 놀겠다는 금쪽이에게 엄마는 안 되는 이유를 차분히 설명했다. 금쪽이는 이모 눈치를 보며 생떼를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울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쳤다. 엄마가 흔들리지 않자 금쪽이도 변화했다. 엄마가 불안해하지 않자 스스로 진정했다.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그 답이 명징하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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