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 장면
채널A
"보호자가 살기 위해 늑대 2호를 망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강형욱)
보호자가 늑대 2호의 '슉슉이', 다시 말해 '마운팅'을 도와주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마운팅은 보호자를 지배하고자 하는 행위라는 걸 모르는 걸까. 평소 보호자를 따라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마운팅을 했음에도 보호자는 가만히 있었다. 이처럼 보호자는 그저 사랑을 퍼붓기만 하고 있었다. 그건 달리 말하면, 아직도 '내가 좀 더 받을래'라고 바라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드디어 현장에 출동한 강형욱은 보호자와의 상담에 훨씬 더 공을 들였다. 그 이유는 늑대 2호는 평소에 가만히 두고, 산책을 4번 나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선 늑대 1호와 달리 태생부터 늑대가 아니라 보호자의 왜곡된 사랑이 만들어낸 늑대이기 때문이다. 강형욱은 보호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본인의 행복이 아니라) 늑대 2호의 행복인지 거듭 물었다.
숙제는 말 덜 걸기, 덜 만지기, 덜 보기였다. 강형욱은 지금까지 엄마 보호자는 보호자가 아니라 의존적인 쌍둥이 같은 느낌이었다며 앞으로 보호자의 역할을 고민해 보라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제시했다. 목줄 매는 훈련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강형욱은 혼내고 소리 지를 필요도, 어르고 달랠 필요도 없이 일관된 태도로 채우면 된다는 걸 가르쳤다.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전히 키링을 빼앗고, 신발을 물고 오는 등 문제점이 남아 있었다. 목줄은 힘겹게 채웠지만, 입마개의 벽도 여전했다. 추가 솔루션에 나선 강형욱은 목줄을 차면 간식을 준다는 걸 인식시키고, 입마개 안에 간식을 넣어서 먹이는 훈련을 통해 부정적 기억을 풀어줬다. 보호자는 살아만 주는 어리숙한 보호자에서 단호한 보호자로 거듭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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