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연의 선율>의 한 장면.
사이더스
영화의 후반부는 또 다른 충격을 안긴다. 수연을 받아들인 부부, 그렇게 수연은 뜻한 바를 이뤄 단란한 가족의 일원이 된다. 그런데 그날 일이 일어난다. 부부가 수연 그리고 선율도 내팽개친 채 야반도주를 한 게 아닌가. 브이로그 속 완벽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은 전부 가짜였던 것.
수연은 충격을 받을 새도 없이 자신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선율을 생각해야 했다. 혼자서 가 버릴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다. 수연은 자신도 미성년자가 보호자가 될 순 없지만, 선율을 챙기고 보살피고 돌본다. 보호자를 찾으려던 열세 살 수연은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
그런가 하면 선율도 수연을 돌본다. 수연이 악몽을 꾸며 괴로워할 때 선율이 밤새 곁에서 보살펴 주는 것이다. 일곱 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만, 충분하다. 보호자를 찾으려던 선율 역시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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