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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에 박물관, 목욕탕까지... '케데헌' 열풍 어디까지?

영화 속 한국 문화·제품 인기... "케데헌 컵라면, 라면 끓이는 시간보다 빨리 완판"

25.08.31 09:48최종업데이트25.08.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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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를 분석한 영국 BBC방송 기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를 분석한 영국 BBC방송 기사BBC

K팝과 한국을 배경으로 내세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농심은 29일 사전 예약 판매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 100세트, 총 6000개 제품이 모두 품절됐다고 밝혔다.

앞서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의 일환으로 신라면컵 디자인에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 미라, 조이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선보였다.

미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이 협업이 얼마나 뜨거웠냐면 농심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 이 스페셜 에디션 컵라면은 단 1분 40초 만에 완판됐다"라면서 "이는 말 그대로 라면을 끓이는 시간보다 빠른 속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흥미롭게도 이 기발한 크로스오버는 농심 회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라면과 과자가 농심 제품들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아챈 팬들이 먼저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를 끌면서 농심몰의 주문 제작 서비스 '농꾸'에 소비자들의 디자인 의뢰가 이어져 완성도 높은 스페셜 제품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2차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것이며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에도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섬세한 한국 문화 묘사... 한국인들 자부심 느껴"

 농심이 출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라면컵
농심이 출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라면컵농심

헌트릭스 멤버들이 공연 후 목욕탕을 찾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한국 목욕 문화도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의 찜질방을 찾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여행 전문 기자는 때밀이 문화에 대해 "아줌마들의 바디 스크럽(the ajummas' body scrubs)"이라며 "두려움과 사랑이 공존하는 체험으로 마지막에 몸에 물을 부어 헹궈내는 순간 마치 갓 태어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묘사했다.

또한 영국 BBC방송은 "놀랍게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는 이 박물관은 최근 개관 전부터 줄을 서서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라며 "전시를 관람하고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영화나 드라마가 한국 문화를 중국이나 일본 문화와 혼동하게 만들며 어색하게 묘사하는 것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완벽한 디테일로 한국의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강조했다.

BBC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미지와 상징성만 공감을 얻은 것이 아니라며 "영화에서 주인공 루미는 부끄러움과 수치심 때문에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데, 실제로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너무 걱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케데헌' 성공 비결, 팬덤에 대한 이해와 존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를 분석한 뉴욕타임스 칼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를 분석한 뉴욕타임스 칼럼뉴욕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칼럼에서 "처음에는 평범한 스트리밍 애니메이션 영화로 여겨졌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정상에 오르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라면서 "이제는 완전히 새롭고 경이로운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영화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팬덤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존중"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러한 팬덤이 문화적 측면에서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영화가 케이팝 팬들의 인기를 끈 이유는 단순히 훌륭한 노래 때문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발전한 케이팝의 당돌한 태도, 비주얼 스타일, 춤, 그리고 개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의 중심에는 팬들이 있으며, 팬들의 관점에서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를 보여준다"라며 "사춘기 소녀부터 성인 남성까지 여러 연령대의 팬들이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와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극장에서 관객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며 주인공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마치 영화 속 마법의 '혼문'이 극장에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았다"라며 "영화의 주인공은 헌트릭스이지만, 그들의 힘은 팬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영화가 팬덤을 무조건 좋게만 그리지는 않는다면서 "사자보이스의 팬덤이 헌트릭스를 억누르고 악마왕 귀마가 그들의 영혼을 빼앗는 장면은 팬덤이 때로는 악의적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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