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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점포' 오선우, 데뷔 7년 만에 찾아온 기회

[KBO리그] 29일 kt전 결승 3점홈런 포함 2안타3타점 맹활약, KIA 3연승

25.08.30 10:26최종업데이트25.08.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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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적지에서 kt를 완파하고 3연승으로 5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10-1로 대승을 거뒀다.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포함해 최근 3연승을 달린 KIA는 이날 SSG에 0-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진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5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뒤진 7위로 올라섰다(57승4무59패).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3피안타1사사구5탈삼진1실점 호투로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고 김기훈과 한재승이 1이닝씩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김호령이 3안타(1홈런)5타점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나성범도 7회 시즌 9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날 프로 데뷔 후 첫 시즌 100경기에 출전한 오선우는 결승 3점포를 포함해 2안타3타점을 터트리며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2020년대 마땅한 주인이 없던 KIA의 1루

KIA는 KBO리그를 지배했던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김성한과 장성호(KBS N 스포츠 해설위원),최희섭(KIA 2군 타격코치)으로 이어지는 1루수 계보를 가지고 있다. 2012 시즌이 끝나고 KIA로 이적한 김주찬(KIA QC코치)은 4년 동안 좌익수로 활약하다가 2017년 1루수로 전향했다. 김주찬은 '거포 1루수'는 아니었지만 2017년 타율 .309 12홈런70타점78득점,2018년 타율 .340 18홈런93타점7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김주찬이 2020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KIA는 1루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2019년 김주찬의 부상을 틈타 61경기에서 타율 .291 5홈런26타점23득점을 기록했던 유민상(롯데 자이언츠 잔류군 타격코치)은 2020년 커리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풀타임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126경기에 출전한 유민상은 타율 .246 8홈런65타점38득점으로 1루에 정착하지 못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1라운드 전체2순위로 KIA에 입단한 황대인은 현재 한화 이글스의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노시환 못지 않게 많게 많은 주목을 받았던 3루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로 3루에 적응하지 못한 황대인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1루수로 변신했다. 그리고 2021년 86경기에 출전해 13홈런45타점을 기록하면서 거포 1루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2021년에 잠재력을 보여준 황대인은 2022년 129경기에 출전하면서 KIA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황대인은 그 해 9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타점 10위에 올랐지만 직전 시즌보다 216번이나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음에도 홈런은 단 1개가 늘어난 14개에 머물렀고 타율도 .256로 큰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황대인은 더 이상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서 2023년부터 올해까지 8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2023년 무려 7명의 선수가 1루 자리를 맡았던 KIA는 작년 외야수 이우성(NC)가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이우성은 작년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88 9홈런54타점56득점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KIA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패트릭 위즈덤의 가세로 졸지에 자리를 잃은 이우성은 1루와 외야를 떠돌며 방황하다가 지난 7월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김도영 부상으로 기회 얻어 준수한 활약

배명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선우는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 받았지만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선우는 2년 차 시즌이던 2020년 59경기에서 4홈런1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1년 9경기에서 15타수1안타(타율 .067)로 부진하면서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2022년 한 번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오선우는 2023년 33경기에 출전해 2홈런5타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붙박이 1군 선수라 하기엔 크게 부족했다. 오선우는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작년에도 1군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눈에 보이는 실적 없이 프로에서 6년을 보냈다. 프로 입단 후 6년 동안 단 32안타에 그친 오선우는 어느덧 7년 차의 중견 선수가 됐지만 올 시즌 연봉은 3400만 원에 불과했다.

오선우는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 KIA에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작년 정규리그 MVP에 빛나는 슈퍼스타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이다. 여기에 예비 FA 최원준(NC)과 1루와 외야를 오가는 이우성, 1루와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변우혁의 활약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오선우는 7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잘 잡으면서 올 시즌 1군에 정착하고 있다.

오선우는 올 시즌 1루수와 좌익수를 오가며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77 99안타15홈런49타점5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득점권 타율(.248)과 부족한 수비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시즌 전 오선우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는 셈이다. 오선우는 29일 kt전에서도 6회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리며 KIA의 3연승을 견인했다.

올해 여러 호재가 겹치며 많은 기회를 얻어 커리어 첫 100경기 출전과 함께 15홈런 시즌을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오선우가 KIA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내년 김도영의 복귀와 홈런 2위 위즈덤과의 재계약 등 오선우 앞에 닥칠 변수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선우로서는 남은 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통해 KIA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각인 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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