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영은 종종 UFC 챔피언 벨트를 한손에 들고 케이지에 오르는 상상을 한다.
유수영 제공
"챔피언이 되는 상상을 가끔합니다. 현실로 이루고 싶습니다"
-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고 들었어요.
"맞습니다. 활동적인 성격인지라 종목을 가리지 않고 즐겼던 것 같아요. 승부욕도 있는 편인지라 지는 것을 싫어하기도 했고요. 어쨌거나 지금은 운동선수가 됐으니 저와 맞는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흔히 하는 말로 주먹도 좀 쓰셨고요?
"하하핫, 그건 아닙니다. 누군가를 상처주고 싶지도 그렇다고 제가 상처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싸움이라는 것은 어쨌든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되니까요. 하지만 저도 남자인지라 강함에 대한 순수한 동경같은 것은 있었던 것 같아요. 때문에 운동을 통해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무술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입니다. 주짓수도 그러한 연장선입니다. 도복을 입고 예를 갖추는 것도 멋있었고 그 가운데 육체와 정신이 성장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 처음에 제대로 시작한 운동이 주짓수인가요?
시작은 삼보입니다. 중학교 때 삼보를 했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래플링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것 같아요. 광명시 쪽에 거주하고 있을 때 삼보체육관이 있어서 다녔는데 군포로 이사가면서부터 도복을 입고 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가 주짓수 도장이 보여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광명에 계속 있었으면 베이스가 삼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게 된 것인가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긴 했는데요. 파이터의 길을 가야겠다 그런 생각까지는 안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군 입대를 앞두고 프로 시합에 나가봤는데 패했어요. 너무 후회스럽더라고요. 군 생활 중에도 당시 패배가 너무 마음에 쓰였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니까 졌겠지만 그것보다 몸과 마음이 제대로 준비가 안되었던 것 같아 후회가 컸죠. 한번 제대로 열심히 노력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다른 길을 찾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치른 시합에서 이기면서 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 시합을 앞두고 긴장은 많이 하는 편인가요?
"처음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경험이 쌓이면서 좀 줄은 것 같아요. 엄청 많이 긴장을 하는 편까지는 아닌데 아무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안 그러려고 해도 긴장이 될 때가 있어요. 시합 때마다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고요. 그럴때면 열심히 훈련했으니 연습경기 할 때처럼만 하자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죠. 운동선수가 열심히 훈련을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훈련을 통해 육체가 강해지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든든하게 무장이 되거든요. 훈련량이 믿는 구석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우상같은 파이터가 있을까요?
"어릴 때는 조르주 생 피에르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김동현 선배님을 동경하기도 했고 궁극적으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되고싶어요. 하빕은 그래플러의 끝판왕같은 선수잖아요. 알고도 못 막는 극강의 그래플링! 그래플러라면 동경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이유로 하빕의 열성 팬입니다."
- 운동선수들은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것도 많이 한다던데, 선수님도 그런가요?
"그럼요. 자주하죠. 이미지 트레이닝도 훈련의 연장선입니다. 더 강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고 성장에 대한 훌륭한 자극제 역할을 하죠. 내가 만약 어떤 어떤 선수와 경기를 가지게 되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부터 UFC 챔피언 벨트를 한 손에 들고 케이지에 오르는 상상도 합니다.(웃음)"
- 본인만의 좌우명 같은 것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어느 것 하나를 탁 정해놓고 지내지 않았던지라 갑자기 좌우명을 물어보셔서 살짝 당황하기는 했는데요. 제가 평소 입버릇처럼 되뇌이는 말들이 있기는 합니다. 열심히 하면 무조건 이룰 수 있다. 노력은 결국 증명한다. 프로는 상상하는 대로 아마추어는 걱정하는 대로 된다 입니다. 여기서 아마추어는 아마추어 선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 마인드나 정신을 프로처럼 항상 유지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후회하지 않을 경기 치르고 오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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