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Seven'이 25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스포티파이 캡쳐
팬덤을 넘어 대중으로: 'Seven' 성공의 세 가지 열쇠
먼저 완벽한 '글로벌 팝'의 공식 'Seven'의 크레딧을 살펴보면 하이브의 치밀한 전략이 보인다. 메인 프로듀서는 저스틴 비버, 포스트 말론 등과 작업하며 그래미상을 수상한 앤드루 와트(Andrew Watt)와 서킷(Cirkut)이다. 이들은 현재 미국 팝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A급' 프로듀서들이다. 이들은 정국의 매력적인 음색을 기반으로, 청량한 UK 개러지(UK Garage) 비트를 얹어 특정 장르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세련된 팝 넘버를 완성했다. 시작부터 'K팝'이 아닌 '글로벌 팝'을 정조준한 것이다.
둘째,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은 영리한 현지화. 미국의 떠오르는 여성 래퍼 라토(Latto)의 피처링은 신의 한 수였다. 이는 곡의 트렌디함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라디오 방송국과 힙합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교두보가 되었다.
더 나아가, "월화수목금토일"이라는 가사를 담은 '클린 버전'과 함께 파격적인 내용의 '익스플리싯 버전(Explicit Ver.)'을 동시에 공개한 전략은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팬덤 외부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는 K팝 아이돌의 전통적인 문법을 과감히 탈피하여, 미국 시장의 성인 리스너들을 공략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셋째, BTS라는 발사체, 정국이라는 추진체 물론 이 모든 성공의 기반에는 BTS와 아미라는 강력한 '최초 발사체'가 있었다. 하지만 로켓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듯, 'Seven'은 정국이라는 아티스트의 매력과 곡 자체의 완성도라는 강력한 '추진체'를 통해 2년 넘게 롱런할 수 있었다. BTS의 후광을 디딤돌 삼아, 정국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전 세계에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챕터 2'의 성공, K팝의 미래를 그리다
'Seven'의 기록적인 성공은 BTS의 '챕터 2'가 단순히 공백기를 메우는 활동이 아님을 보여준다. 각 멤버들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찾아 성공적으로 독립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K팝 그룹의 새로운 활동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이는 후배 K팝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공한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한국적인 것'을 고수하는 것을 넘어,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Seven'의 25억 스트리밍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는 K팝 산업이 도달한 새로운 경지이자, 한 아티스트가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를 향한 열린 태도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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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작해 호주 시드니, 중국 대련, 미국 조지아 아틀란타, 캐나다 NB 프레더릭튼까지, 35년간 이어진 유학 이후의 제 삶의 여정은 저에게 세상의 다양성을 온몸으로 배우게 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다채로운 경험에서 우러나온 시각으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글쟁이이자 콘텐츠 창작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