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밤은 늘 찾아온다>의 한 장면.
넷플릭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적으로 꼬이고 꼬이는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나지만 웃음끼 하나 없는 진지한 영화다. 리넷이 돈을 마련하고자 이 사람 저 사람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전도연, 하정우 주연의 <멋진 하루>가 떠오른다. 다만 장르와 톤 앤 매너가 다를 뿐이다. <밤은 늘 찾아온다>는 범죄 스릴러에 가깝다.
리넷이 찾아가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또 그녀가 맞닥뜨리는 현상을 보면 그녀의 잔혹하고 처참했던 과거가 떠오른다. 하여 다시 집 없는 삶으로 돌아가기 싫어 돈을 마련하고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느라 참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되었다. 사실 그녀는 단순히 집 없는 삶으로 돌아가기 싫은 게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 지점에서 특수성이 생겨났다.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미국 사회의 보편성 위에 기구한 삶을 살았고 살아가고 있으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한 여자의 개별성이 얹히니 특수한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다. 아마도, 아니 반드시 그녀는 더 이상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지 않아야 한다. 오로지 그녀 스스로만 돌보며 살아야 한다.
절대로 이기적인 게 아니다. 나부터 바로 서야 주위를 살피고 가족을 보살피고 공동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리넷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물론 피치 못할 사연이 있을 테고 그 사연은 무너지고 있다는 미국 사회와 연관이 있을 테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기도 할 텐데, 그럴수록 스스로부터 챙기는 게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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