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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시즌 최다 6골 신기록 대잔치, FC 서울 초토화

[2025 K리그1] 김천 상무 6-2 FC 서울

25.08.18 09:17최종업데이트25.08.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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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선수들은 대승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던 후반 추가 시간에도 홈팬들을 위해 더 멋진 골을 터뜨리기 위해 끝까지 달려들어 2025 K리그 시즌 최다골 신기록(6골) 선물을 안겨주었다. 상대가 상위권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던 FC 서울이기에 더 놀라운 결과다. 김천 상무로 K리그에 이름을 올리고 FC 서울과 처음 만난 2022년 3월 6일 2-0 승리를 거두고 1260일만에 두 번째로 이긴 것이어서 더 뜻깊은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김천 상무가 17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1 FC 서울과의 홈 게임에서 6-2로 대승을 거두며 2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단일 게임 최다골(6골)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종전 기록은 7월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 FC가 넣은 5골(5-1 승)이었다.

여섯 명 각 1골씩, 김천 상무 골 결정력 절정

17일 저녁 2천 여 홈팬들 앞에서 뛴 김천 상무 선수들은 전반에만 펠레 스코어 점수판을 만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한 게임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먼저 넣은 2골부터 그 출발이 좋았다.

미드필더 이승원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이동경이 재치있게 흘려준 덕분에 원기종이 왼발로 가볍게 첫 골(9분 11초)을 넣었고, 17분 19초에는 FC 서울 미드필더 황도윤의 패스 미스를 틈 타 맹성웅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받아 주장 김승섭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은 것이다.

그래도 어웨이 팀 FC 서울은 포기하지 않고 전반 끝나기 전에 2골을 따라붙었다. 린가드의 오른발 대각선 슛을 김천 상무 이주현 골키퍼가 몸을 내던지며 막아냈지만 조영욱의 오른발 밀어넣기(26분 20초)가 들어간 것부터 추격이 시작됐다. 그리고 FC 서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는 안데르손이 유연한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39분 22초에 왼발 동점골까지 넣었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점수판이 2-2로 변했으니 이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홈 팀 김천 상무의 집중력은 전반 추가 시간 3분 2초에 나온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골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코너킥을 짧게 주고 다시 받은 이승원이 정확한 패스로 맹성웅의 오른발 추가골을 이끌어낸 것이다. 야잔과 정태욱 두 센터백을 내세운 FC 서울 수비 라인을 상대로 측면에서 낮게 깔아서 연결하는 김천 상무의 섬세한 연결이 돋보이는 날이었다.

김천 상무의 놀라운 골 결정력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원기종이 슬라이딩 슛으로 얻어낸 페널티킥(김진수 핸드 볼 파울)을 이동경이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은 골(51분 19초)이 점수판을 4-2로 바꿔 놓았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는 FC 서울도 89분에 정한민이 결정적인 노마크 만회골 기회를 잡았지만 각도를 줄이며 과감하게 달려나온 김천 상무 이주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앞에 멈추고 말았다. 그 이후 2골이 더 들어갔으니 FC 서울로서는 그 기회를 놓친 것이 끝내 마음에 남을 일이었다.

90분 정규시간이 지나면서 김천 상무 이승원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이동경에게 연결되었고 이동경은 이 기회를 욕심내지 않고 오른쪽에서 달려드는 이동준에게 밀어주었다. 그리고 이동준의 오른발 쐐기골이 90분 16초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FC 서울의 수비력이 완전히 초토화된 것을 확인한 김천 상무 선수들이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전개했고 추가 시간 13분에 이르러 또 하나의 페널티킥 골이 들어갔다. 야잔의 걸기 반칙으로 넘어진 후반 교체 멤버 김찬이 직접 페널티킥을 처리했는데, 첫 번째 슛은 FC 서울 강현무 골키퍼에게 잡혔다. 하지만 VAR 판독 절차를 거쳐 강현무 골키퍼가 킥보다 먼저 앞으로 나왔기 때문에 다시 페널티킥 기회가 김찬에게 찾아왔다. 이번에는 김찬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이 정확하게 빨려들어갔고 게임은 6-2 신기록 점수판을 남기고는 바로 끝났다.

김천 상무의 이 놀라운 대승은 지난 해 4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에게 당한 1-5 완패 수모를 시원하게 갚아준 셈이어서 더 뜻깊은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이제 김천 상무(2위)는 오는 23일(토) 오후 7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FC(9위)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FC 서울(5위)은 그 다음 날 오후 7시 승점 3점 차 7위 울산 HD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2025 K리그1 결과(8월 17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

김천 상무 6-2 FC 서울 [골, 도움 기록 : 원기종(9분 11초,도움-이승원), 김승섭(17분 19초,도움-맹성웅), 맹성웅(45+3분 2초,도움-이승원), 이동경(51분 19초,PK), 이동준(90분 16초,도움-이동경), 김찬(90+13분,PK) / 조영욱(26분 20초), 안데르손(39분 22초)]

김천 상무 (4-4-2 감독 : 정정용)
FW : 박상혁(90+3분↔김찬), 이동경
MF : 김승섭(75분↔고재현), 이승원, 맹성웅, 원기종(75분↔이동준)
DF : 최예훈(46분↔박대원), 이정택, 김강산, 오인표(57분↔박찬용)
GK : 이주현

FC 서울 (4-4-2 감독 : 김기동)
FW : 조영욱(75분↔둑스), 린가드(83분↔정한민)
MF : 루카스(69분↔강주혁), 황도윤(83분↔박장한결), 이승모(46분↔최준), 안데르손
DF : 김진수, 야잔, 정태욱, 박수일
GK : 강현우

2025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전북 현대 60점 18승 6무 2패 48득점 20실점 +28
2 김천 상무 43점 12승 7무 7패 40득점 26실점 +14
3 대전하나 시티즌 42점 11승 9무 6패 35득점 32실점 +3
4 포항 스틸러스 41점 12승 5무 9패 32득점 34실점 -2
5 FC 서울 37점 9승 10무 7패 31득점 31실점
6 광주 FC 35점 9승 8무 9패 27득점 29실점 -2
7 울산 HD 34점 9승 7무 10패 33득점 33실점
8 강원 FC 32점 8승 8무 10패 24득점 30실점 -6
9 수원 FC 31점 8승 7무 11패 37득점 37실점
10 제주 SK 30점 8승 6무 12패 27득점 33실점 -6
11 FC 안양 27점 8승 3무 15패 30득점 35실점 -5
12 대구 FC 15점 3승 6무 17패 26득점 50실점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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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