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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의 끈질긴 축구, K리그2 선두 인천 또 무너뜨리다

[2025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FC 1-2 성남 FC

25.08.17 11:56최종업데이트25.08.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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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분 39초, 성남 FC 이정빈의 오른발 직접 프리킥 골이 인천 유나이티드 김동헌 골키퍼를 통과하며 빨려들어가는 순간
25분 39초, 성남 FC 이정빈의 오른발 직접 프리킥 골이 인천 유나이티드 김동헌 골키퍼를 통과하며 빨려들어가는 순간Ohmynews, 심재철

지난 3월 9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시즌 첫 쓴맛을 알려준 성남 FC는 그 결과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번 어웨이 게임에서도 분명히 보여줬다. 이번에도 이정빈이 친정 팀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멋지게 열어냈고 최종 점수판도 2-1 그대로였다. 토요일 밤 9천 명이 넘게 찾아온 홈팬들 앞에서 1부리그 승격을 향한 자신감 넘치는 슬로건을 발표한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가 멋쩍은 결과를 받아든 셈이다.

전경준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성남 FC가 16일(토) 오후 8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5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주장 후이즈를 비롯하여 레안드로, 프레이타스 트리오의 알토란 활약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최근 7게임 연속 무패(3승 4무 8득점 5실점) 기록을 이어나가며 8위까지 순위표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정빈과 정원진, 각각 친정 팀 상대 멋진 골 솜씨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초 탄천에서 당한 1-2 패배의 아픔을 되갚아주겠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지만 성남 FC가 어정쩡한 중위권 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해야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후방 빌드 업이 불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성남 FC가 3월 9일처럼 매섭게 전방 압박을 펼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성남 FC의 이 선택이 18분 만에 첫 골을 열어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이준상이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직후 후이즈의 오른발 노마크 슛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을 시원하게 흔든 것이다. 하지만 오현진 주심이 VAR 온 필드 리뷰 절차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 김성민을 향한 성남 FC 이준상의 반칙을 잡아내며 이 골을 취소시켰다.

실점으로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후방 빌드 업 실수로 큰 위기를 맞았던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는 24분에 위험 지역에서 최승구가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성남 FC에게 본격적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골 라인으로부터 약 26미터 거리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을 성남 FC 이정빈이 오른발 감아차기(25분 39초)로 기막히게 꽂아 넣은 것이다.

지난 3월 9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도 감각적인 왼발 발리골을 터뜨리며 친정 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울렸던 이정빈이 이번에는 더 완벽한 골 감각을 자랑한 순간이다.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여 바로 이곳에서 3시즌 29게임(1골)을 뛴 이정빈이기에 더 복잡한 감정이 밀려오는 듯 보였다.

 성남 FC 프레이타스(가운데 흰색 유니폼 14번)가 인천 유나이티드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슛 타이밍을 끈질기게 막아내는 순간
성남 FC 프레이타스(가운데 흰색 유니폼 14번)가 인천 유나이티드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슛 타이밍을 끈질기게 막아내는 순간Ohmynews, 심재철

반면에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팬들 앞에서 먼저 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못 차리고 7분 15초 만에 한 골을 더 내주며 주저앉았다. 성남 FC의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 세컨드 볼 상황에서 위험 지역 밖으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고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프레이타스에게 오른발 추가골(32분 54초)을 내준 것이다. 수비수 숫자가 많았지만 앞으로 적극 밀고 올라가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엉덩이를 뒤로 빼고 기다리는 장면들을 성남 FC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직전까지 이번 시즌 홈 12게임 무패(11승 1무 25득점 5실점)를 자랑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렇게 무너졌다. 성남 FC가 3월 9일과 8월 1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두 번 모두 2-1로 이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만큼 맨 앞부터 끈질긴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고, 무엇보다 인천 유나이티드 핵심 공격수들(무고사, 제르소, 박승호)이 어떻게 연결하려고 하는가를 분명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대응 수비법을 실천한 덕분이었다.

그중에서 '후이즈-레안드로-프레이타스' 트리오의 유연한 조율 능력은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이 보면서도 인정할 정도로 조화를 이뤘고 날카로웠다. 성남 FC 까치들에게 발목을 찍힌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꿔 들여보낸 두 선수(김보섭, 정원진)가 49분 57초에 멋진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뒷심이 따라붙지 못했다. 정원진도 지난 시즌까지 성남 FC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33게임(3도움)을 뛰었기 때문에 전반 이정빈처럼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49분 57초, 인천 유나이티드 정원진의 오른발 중거리슛 만회골 순간
49분 57초, 인천 유나이티드 정원진의 오른발 중거리슛 만회골 순간Ohmynews, 심재철

후반 시작 후 5분도 안 되어 이렇게 1골을 따라붙기는 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남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게임 끝무렵에는 센터백 델브리지와 김건희까지 맨 앞으로 올려세워 높은 공 따내기를 시도했지만 이 변화를 예상한 성남 FC 수비수들이 끈질긴 축구가 무엇인가를 또 한 번 입증하며 추가 시간 10분이 다 흘러갈 때까지 끝내기에 성공했다.

이렇게 한 번 더 대어를 잡은 성남 FC(8위)는 오는 23일(토) 오후 7시 경남 FC(12위)를 탄천 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이며, 인천 유나이티드 FC(1위)는 그 다음 날 오후 7시 충북청주 FC(11위)를 만나러 청주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간다.

2025 K리그2 결과(8월 16일 오후 8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FC 1-2 성남 FC [골,도움 기록 : 정원진(49분 57초,도움-김보섭) / 이정빈(25분 39초), 프레이타스(32분 54초,도움-레안드로)]

인천 유나이티드 FC (4-4-2 감독 : 윤정환)
FW : 박승호(69분↔신진호), 무고사
MF : 김민석(46분↔김민석), 최승구(46분↔정원진), 이명주, 제르소(78분↔김건웅)
DF : 이주용, 델브리지, 김건희, 김성민(69분↔이상기)
GK : 김동헌

성남 FC (4-4-2 감독 : 전경준)
FW : 레안드로(74분↔사무엘), 후이즈
MF : 이준상(54분↔김정환), 박수빈(89분↔류준선), 프레이타스, 이정빈(74분↔박상혁)
DF :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89분↔강의빈), 신재원
GK : 양한빈

2025 K리그2 현재 순위표
1 인천 유나이티드 FC 58점 18승 4무 3패 47득점 17실점 +30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50점 15승 5무 5패 51득점 34실점 +17
3 전남 드래곤즈 42점 11승 9무 5패 40득점 32실점 +8
4 부천 FC 1995 41점 12승 5무 8패 42득점 36실점 +6
5 서울 E랜드 FC 36점 9승 9무 7패 35득점 34실점 +1
6 김포 FC 36점 9승 9무 7패 30득점 22실점 +8
7 부산 아이파크 34점 9승 7무 8패 30득점 28실점 +2
8 성남 FC 34점 8승 10무 7패 23득점 22실점 +1
9 충남아산 FC 31점 7승 10무 8패 35득점 32실점 +3
10 화성 FC 25점 6승 7무 12패 23득점 32실점 -9
11 충북청주 FC 24점 6승 6무 13패 27득점 43실점 -16
12 경남 FC 23점 6승 5무 14패 22득점 42실점 -20
13 안산 그리너스 20점 4승 8무 13패 20득점 37실점 -17
14 천안시티 FC 19점 5승 4무 15패 26득점 40실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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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