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채널A
"엄마 잘 안 바뀔 거 같아요. 과도한 통제를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오은영)
심각한 표정으로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엄마 스스로 깊이 이해해야 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엄마는 내 자식이 엄마 말을 따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인정했는데, 오은영은 그 생각이 무서운 거라 단호히 말했다. 사랑으로 통제를 합리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아이로서는 자율권과 자기 주도권을 상실하고 엄마에게 예속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그동안 금쪽이는 엄마를 무시했다기보다 경계선을 넘어온 엄마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일부러 엄마를 평가절하했던 것처럼 보였다. 오은영은 만약 금쪽이가 지금 같은 환경에서 계속 자란다면 사랑을 두려워하는 어른이 될 것이라 따끔하게 경고했다. 금쪽이에게 사랑은 통제와 집착의 다른 이름일 뿐이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었다.
"엄마 딱 한 번만 웃는 얼굴 보고 싶어." (금쪽이)
엄마의 따뜻한 눈빛 한 번이 목말랐던 금쪽이의 속마음은 부모를 자책하게 했다. 너무나 당연했던 애정이 고팠던 아이 앞에 부모는 그동안의 무심함을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오은영은 엄마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아픔이 있는 건 이해하지만, 상처와 관련 없는 아이와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상처를 딛고 진짜 사랑을 주기를 응원했다.
심리 치료에 나선 금쪽이네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와 아빠는 금쪽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건넸다. 그 노력이 통했는지 금쪽이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가족화합 운동회를 통해 추억을 쌓는 한편 칭찬하기 연습을 통해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했다. 오은영의 조언에 따라 수용 기반 칭찬과 대화를 통해 거리 좁히기도 병행했다.
가족 화합 단톡방을 만들어 꾸준히 소통에 나서며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부부 관계 개선도 함께 진행됐다. 중국에 있던 친정 엄마의 장례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한이 맺혀 있던 엄마의 마음을 위로했고, 아빠는 그 과정에서 무심함을 사과했다. 필라테스 하며 스킨십하고,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어느새 반성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달라진 금쪽이는 엄마를 세심히 챙기고 애정 표현도 스스럼없이 했다. 더 이상 엄마를 무시하거나 공격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들 앞에 활짝 웃는 날이 더 많기를 응원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너의 길을 가라. 사람들이 떠들도록 내버려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