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 6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한국 시각으로 6일 새벽 영국 윔블던에 있는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크로켓 클럽 센터 코트에서 벌어진 2025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3라운드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49위, 세르비아)를 1시간 47분만에 3-0(6-3, 6-0, 6-4)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라섰다.
AP Photo/연합뉴스
몸 날린 조코비치, 백핸드 발리 위너 명장면 만들다
공교롭게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고향 베오그라드 출신 13살 동생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를 만났다.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 기록(2회, 호주 오픈 2022-2024)이 최고 성적인 케츠마노비치는 자신의 우상과 펼친 이 게임에서 멋진 파트너가 된 셈이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두 선수는 첫 세트부터 놀라운 랠리 쇼를 펼쳤다. 1세트 여덟 번째 게임, 윔블던 센터 코트에 찾아온 수많은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베이스라인부터 네트 바로 앞까지 전후좌우 뛰어다닌 조코비치가 몸을 내던지며 백핸드 발리 위너 포인트를 따낸 것이다. 38살 리빙 레전드의 성실한 태도와 완벽한 테니스 기술이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노박 조코비치는 이어진 두 번째 세트를 베이글 스코어 6-0으로 끝냈다. 세트 포인트는 위력적인 서브에 이은 3구 백핸드 발리 위너였다. 3세트에도 조코비치는 케츠마노비치를 네트 앞으로 끌어들인 뒤 절묘한 로브샷 위너로 또 하나의 러브 게임을 찍어냈다.
다른 게임에 비해 비교적 일찍 마무리(1시간 47분)한 3세트 매치 포인트는 날카로운 서브에 이은 3구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였다. 2005년 윔블던 7번 코트에서 예선을 통과한 18살의 노박 조코비치가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 첫 승리 기록을 남기고 20년만에 개인 통산 100승의 위업을 이룬 순간이다.
윔블던 챔피언십 여덟 번째 우승이자 그랜드 슬램 통산 25승을 노리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는 16강에서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11위)를 만나게 된다.
2025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3라운드 결과
(7월 6일,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크로켓 클럽 센터 코트, 윔블던-런던)
★ 노박 조코비치 3-0 (6-3, 6-0, 6-4)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
◇ 주요 기록 비교
서브 에이스 : 조코비치 16개, 케츠마노비치 3개
더블 폴트 : 조코비치 3개, 케츠마노비치 1개
첫 서브 성공률 : 조코비치 71%(49/69), 케츠마노비치 65%(58/89)
첫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82%(40/49), 케츠마노비치 57%(33/58)
세컨드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60%(12/20), 케츠마노비치 39%(12/31)
네트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77%(20/26), 케츠마노비치 56%(9/16)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60%(6/10), 케츠마노비치 100%(1/1)
리시빙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49%(44/89), 케츠마노비치 25%(17/69)
위너 포인트 : 조코비치 60개, 케츠마노비치 18개
언포스드 에러 : 조코비치 19개, 케츠마노비치 21개
서브 최고 속도 : 조코비치 206km/h, 케츠마노비치 209km/h
첫 서브 평균 속도 : 조코비치 190km/h, 케츠마노비치 190km/h
세컨드 서브 평균 속도 : 조코비치 168km/h, 케츠마노비치 158km/h☞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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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