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노래 '유어 아이돌'의 미국 스포티파이 1위를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
BBC
K팝 애니메이션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방탄소년단을 넘어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보이밴드 '사자보이즈'가 부른 노래 '유어 아이돌'은 4일(현지시각)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2020년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3위에 올랐던 K팝 그룹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10위 안에 올랐던 K팝 보이밴드는 방탄소년단과 사자보이즈밖에 없다.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넘어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
미 연예전문매체 <벌처>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라이브 방송에서 사자보이즈의 노래 '소다팝'을 흥얼거렸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두 그룹의 협업을 제안했다면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굳이 사자보이즈와 전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라고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도 2위에 오르면서 블랙핑크를 넘어 미국 스포티파이의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K팝 걸그룹이 되었다.
넷플릭스가 지난 6월 20일 공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K팝을 주제로 제작한 영화로 현재 전 세계 4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미라·조이는 노래로 악령을 물리친다. 사람들의 혼을 빼앗으려는 마왕 귀마가 저승사자들로 보이그룹 사자보이스를 내세워 헌트릭스가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려고 만든 장벽 '혼문'을 무너뜨리려고 하자 이에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남산 서울타워부터 낙산공원 성곽길로 펼쳐지는 서울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냈고 저승사자, 도깨비, 노리개, 기와집 등 민속적 요소와 전통 그림 호작도에서 따온 듯 친숙한 호랑이, 까치 캐릭터로 한국 문화의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올해 들어 사운드트랙으로는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골든'을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영화 시상식 심사에 제출하며 음악상도 노리고 있다.
사자보이스·헌트릭스 인기에 방탄소년단 컴백까지
영국 BBC방송은 "블랙핑크와 작업했던 테디,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린드그렌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이 앨범을 만드는데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성공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K팝을 내세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블랙핑크가 7월 5일부터 첫 스타디움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 가운데 나타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영화의 캐릭터들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잇지, 스트레이키즈 등 K팝 가수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의 성공은 훌륭한 사운드트랙에서 비롯된다"라며 "디즈니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같은 스토리텔링과 K팝 스타일이 자유롭게 어우러진 노래들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 프로듀서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K팝은 오늘날 가장 연극적인 음악 장르이며, 이는 스토리와 스크린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노래가 스토리를 전개하거나 해설하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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