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3> 스폐셜 포스터.
넷플릭스
일부 팬들은 시즌1과 다른 시즌의 공식 포스터를 비교하며 드라마 속 빌런과 최종 라운드 진출자를 알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주인공 성기훈 역의 이정재가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그 오른편엔 게임을 설계하고 진행한 빌런이, 그의 바로 밑에 두 배우는 준결승과 결승 라운드 게임 진출자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시즌1 포스터를 보면 이정재 오른편엔 배우 오영수가, 이정재 바로 아래엔 박해수와 정호연이 자리해 있다. 시즌3 포스터에선 이정재 오른편엔 이병헌이, 아래엔 임시완과 조유리가 위치했다. 박해수가 연기한 상우가 결승에서 패했고, 정호연의 새벽이 바로 직전 준결승 게임에서 탈락했다는 사실, 그리고 임시완이 결승에 진출했고, 조유리가 준결승에 해당하는 게임에서 사망 후 그 아이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걸 보면 납득이 가는 분석이다.
이에 인터뷰 막바지에 기자가 황동혁 감독에게 물었지만, 황 감독은 "포스터 촬영 작가님의 설정인데, 제가 그 촬영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④ 참가자 번호의 의미
게임에 참가하는 456명의 사람들은 모두 하나씩 고유번호를 부여받는다. 세 시즌이 이어지며 1번과 456번이 각각 게임의 설계자와 가장 낮은 계층이며 언더독을 의미한다는 건 파악했을 터. 애초에 상금이 456억으로 설정된 것도 역대 최고 로또 당첨금액인 407억원을 상회하면서도 500억과 400억원 사이 중간에서 외우기 쉽게 456억원으로 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시즌3에선 하나의 복선이 되는 명기(임시완)와 준희(조유리)의 번호가 각각 333번과 222번으로 설정된 것도 외우기 쉽게 하려는 이유였다고 한다.
"게임을 지속할지 말지 결정하는 투표가 번호순이었다가 역순으로 진행되기도 하기에 중간 언저리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번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외우기 쉽게 하려는 설정이었다. 아기가 태어나는 설정은 <칠드런 오브 맨>이라는 영화에서 영감받은 게 있다. 아기는 더미를 활용해 CG를 입현 결과물이다. 아이 설정이 없었을 땐 형사 준호(위하준)가 제때 섬에 도착해서 마지막 순간에 승리하는 설정이기도 했다. 비록 준호가 섬에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그래도 도착은 하게 하고 싶었다. 형 인호(프론트맨)와 꼭 대면을 시켜서 그의 마지막을 목도하게 하고 싶었다. 준호의 활약을 기대한 팬들께는 죄송하다. 스핀오프를 하게 된다면 꼭 그의 이야기를 잘 살려보겠다."
⑤ 새벽과 노을의 관계성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컷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대부분 빚더미에 있거나 구조적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여건인 소수자들이다. 자신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주민 노동자, 탈북 새터민, 성소수자 등 애초에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사회적 낙인으로 삶의 어려움의 처한 이들도 있다. 황동혁 감독은 주로 후자 쪽에 이야기 비중을 실어서 사건을 이끌어 나갔다. 이중 시즌1 새터민 참가자인 새벽이와 시즌2, 3 새터민이자 병정 역할을 수행한 노을(박규영)의 관계성을 감독은 언급했다.
"탈북자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소수자들 중 한 그룹이다. 시즌1의 새벽은 뭔가 희망을 꿈꾸게 하고, 앞을 내다보려는 의지를 뜻한다면 노을은 그와 정반대로 모든 희망을 잃고 어둠이 다가오는 듯한 의미로 지었다. 한국에선 탈북자로 통칭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어디에나 난민들이 있다. 그래서 이 정서가 다른 나라 시청자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거라 생각한다."
⑥ 어려웠던 VIP 캐스팅
게임을 후원하고 사실상 죽고 죽이는 VIP 캐릭터들은 끝까지 베일에 싸여있다. 직업이나 삶의 배경 등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주어지지 않고 가면을 쓴 채 극 후반부에 등장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예산의 한계여서인지 1편에선 외국인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 영어 발음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황동혁 감독은 "시종일관 가면을 쓰고 연기하기에 가장 캐스팅하기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기 경력이 아예 없는 분도 있었다. 시즌1 때 비판이 있어서 이번엔 해외에서 전문 배우 두 명을 직접 모시기도 했다. 제가 원어민이 아니라 영어 대본을 쓰거나 영어 연기 연출을 하기에 한계가 있어서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았다. 연기한 배우들을 너무 비판하지 않길 부탁드린다. VIP라는 존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은 건 또다른 잡음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이 세상을 지배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상징하고 싶기도 해서였다. 그들의 직업을 설정하는 순간 몰입이 방해될 것 같았다."
⑦ 1년간 채식한 이정재, 그리고 스핀오프에 대한 의지
▲6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내외국인들이 서울시 주최 ‘2025 K콘텐츠 서울여행주간: 소울스팟을 찾아라’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3 피날레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권우성
시즌3로 넘어가며 기훈의 모습은 더욱 수척해진다. 이를 연기한 이정재는 1년간 찐 채소를 주식으로 하며 체중을 크게 감량했다고 황동혁 감독은 전했다. 아울러 이병헌을 비롯한 몇몇 출연 배우들과 스핀오프 관련 이야기를 꽤 구체적으로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황동혁 감독은 "이병헌 배우가 더 늙기 전에 스핀오프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이병헌 배우도 아예 안할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황동혁 감독은 한국 콘텐츠의 달라진 위상과 함께 창작자로서 느끼는 위기감을 동시에 토로했다. 본인의 상업적 성공과 별개로 침체일로인 국내 콘텐츠 산업을 걱정하는 진심이었다.
"전과 달리 홍보차 해외에 나가면 웬만한 분들은 한국말로 인사해 주신다. 그 위상은 말할 수 없이 변했다. 한국 음식점들도 많이 생겼고, 그래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안타까운 건 외화내빈처럼 국내 환경이 힘들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콘텐츠 업계는 어렵고, 영화와 TV 드라마들이 수익성을 문제로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저 혼자 잘됐다고 좋아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참에 산업계를 재편할 수 있는 전략이 나와서 더 나아질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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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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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스포일러가? '오징어 게임' 소문에 감독이 직접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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