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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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심은경의 '수상한 도전'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17년에는 돌연 일본행을 택했다. 당시만 해도 심은경은 일본어에 능숙하거나 일본에서 작품 제안이 들어온 것도 아니었다. "그때는 일본 록에 심취해서 록밴드를 결성하여 도쿄돔을 휩쓸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심은경다운 엉뚱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에서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은 심은경은 일본에서 다시 신인으로 새롭게 시작해야했다. 타국의 언어로 연기한다는 것은 노련한 베테랑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불과 일본어 공부 6개월 차만에 심은경의 처음 작품 제의가 들어왔다. 심은경의 유일한 돌파구는 오로지 연습뿐이었다. 심은경은 한국어 번역 대본, 일본어 대본, 녹음 파일, 일본어 선생님과 발음과 억양을 체크하는 4단계 과정을 거쳐 혹독한 연습으로 일본어 연기를 준비했다. 자연히 모국어로 연기하는 한국 작품을 준비할 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심은경은 "아직도 일본어가 가장 어렵다"며 스스로의 실력에 겸손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심은경의 작품을 감상한 많은 일본 팬들은 심은경의 연기력과 일본어 실력에 찬사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심은경의 절실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일본영화 데뷔작 <신문기자>에서는 정치스캔들과 저널리즘을 조명하는 사회부 기자를 열연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을 비롯하여 각종 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한다. 불과 일본 진출 3년 만이자 한국배우로는 최초의 쾌거였다. 당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탓에 당황하여 경련까지 왔다는 심은경에게도 배우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순간이었다.
겉보기에는 내향적이고 낯을 가리는 성격의 심은경이지만, 의외로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기회가 생기면 빼지 않는 무대 체질로도 유명하다. 고등학생 시절 수학여행을 가서 친구들을 앞에서 무대에 올라 '누난 너무 예뻐' 노래에 맞춰서 댄스를 추는 영상인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심은경은 "어릴 때부터 촬영 끝나고 노래방에 가면 좌중을 압도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마이크를 잡고 '모두 소리질러, 고생하셨숨돠~'하고 분위기를 띄운다"는 반전 면모를 고백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온 심은경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언젠가 록밴드를 하겠다는 열정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심은경은 "저에게 록이란 '러브앤 피스(사랑과 평화)"라고 정의하여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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