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BTS 지민과 정국이 11일 경기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 시간을 지나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아미들에게 전우애 같은 것도 생겼다. 멤버들이 '다녀와야 할 곳에 다녀오는 동안 기다린' 사람으로서 '야 너두? 야 나두' 하며 서로의 지나온 시간을 찰떡같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아무래도 디너쇼까지 쭉 같이 가야 할 것 같다.
6월 10일 RM과 뷔, 11일 지민과 정국까지 네 명의 멤버가 전역을 했다. 데뷔 12주년 페스타를 앞두고 6명의 멤버가 군인 신분을 벗고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맏이와 막내가 5살 차이가 나는 7명의 남자가 2년 반이라는 기간 안에 모두 군대를 다녀오고 그 기간 중에 모든 멤버가 군에 있는 찐 군백기는 6개월밖에 없을 정도로 일정을 잘 조율했다. 이 기간 동안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인적 취향이 듬뿍 담긴 곡을 들을 수 있고 각각의 멤버를 더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도 의미 있었다.
다만, 멤버들이 제각각 아무리 노력해도 만들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일곱 명의 방탄 멤버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 티키타카를 하는 장면이 주는 고유의 분위기만은 각각의 멤버들이 고군분투 한다고 해서 만들어낼 수 없었다.
맏형인 진이 제대할 때 당시 군에 입대해 있던 멤버들이 휴가를 맞춰 진의 전역을 축하하는 자리에 모였을 때 오랜만에 이를 다시 접했다. 멤버들의 왁자지껄 자유로우며 산만하기까지 한 특유의 분위기에 '그래 이 맛이지'하고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물이 글썽 맺히기도 했다.(사회복무요원인 슈가는 하이브 사옥에서 찍어 공개한 단체 사진을 통해 함께 회포를 풀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이 돌아왔다. 이제 그들을 가로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전역날 했던 멤버 지민의 말처럼 잠깐 멈추었던 그림을 계속 그리면 된다. '보고 싶은 거 다 말해. 다 해줄게' 마인드로 열일하던 멤버들처럼 이제는 팬들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다 받아줄게' 마인드로 앞으로의 시간을 계속 함께 걸어나갈 테니까.
데뷔 12주년을 맞는 날, Hope on the Stage의 공연을 마무리하는 파이널 공연이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솔로 활동을 마무리하며 팀활동 재개를 알리는 폭죽 같은 공연이다.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공연을 함께 즐길 것이다. 아미는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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