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을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
BBC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를 로봇과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라며 " 하지만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로봇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면에서는 신선하고 현대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정형화된 이 뮤지컬은 로맨틱 코미디의 은유, 비트, 장르적 관습을 자의식적으로 재해석하여 재치 있게 풀어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로봇의 사랑을 보며 관객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은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한다"라며 "이 뮤지컬은 어쩌면 우리가 로봇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혹은 로봇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친다"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은 그래미상(1993년 조수미), 아카데미상(2020년 영화 기생충), 에미상(2022년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4대 상을 모두 석권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토니상까지 수상하며 에고트(EGOT·4대 상 앞 글자를 딴 단어) 지위에 올랐다"라고 "한국인들도 스스로 문화 강국(cultural powerhouse)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은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랭핑크 등 K팝 가수들이 세계 음악 시장을 장악하고 한국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덕분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