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캉스'
안테나플러스
유튜브 채널 '뜬뜬'의 두 번째 여행 예능 <깡촌캉스>가 전작 <풍향고>에 뒤이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요인에는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여타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제작진의 개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출연진 마음대로 발길을 옮기며 <깡촌캉스>만의 개성을 확립했다.
자칭 '그루밍족'의 뒤를 쫓아가며 때론 제작진들조차 시청자가 된 것 마냥 그들의 천진난만한 행동을 지켜볼 정도로 자연스러운 재미를 즉석에서 만들고 있다. <무한도전>, <유퀴즈 온 더 블럭>, <틈만나면> 등을 거치면서 길 위의 시민들과 현장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유재석의 든든한 존재감 역시 <깡촌캉스>에서 빛을 발한다.
여기에 더해 <깡촌캉스>는 올 봄 극심한 산불 화재로 어려움을 겪은 경북 의성군 일대의 관광 활성화에도 적잖게 힘을 보태고 있다. 영상 초반부에도 잠시 등장했지만 검게 그을린 화마의 흔적이 곳곳 남아 있던 터라 당초 제작진은 이러한 사유로 인해 촬영 진행을 고심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의성을 찾아주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으리라 본다. 의성이 우리가 잘 몰랐던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우연히 언급한 말 한마디가 <풍향고>에 뒤이어 <깡촌캉스>라는 알찬 예능으로 결실을 맺은 유튜브 채널 뜬뜬 덕분에 우리는 색다른 국내 여행기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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