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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외롭게 한다'며 이혼하려는 남편, 알고 보니...

[리뷰] JTBC <이혼숙려캠프>

25.05.30 10:59최종업데이트25.05.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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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갈무리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갈무리JTBC

만취해 끝없이 주정을 부리는 남편 때문에 가사조사 촬영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내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매일같이 기행과 폭언을 일삼는 이 남편의 진심은 과연 무엇일까.

2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1기 철부지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와 12기 주정부부의 첫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철부지부부(채강우-김지영)는 역대 출연자 중 최연소인 20대 부부였다. 사실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상태로 현재는 재결합 여부를 숙려 중이었다. 사연을 신청한 아내는 책임감 없는 남편과 다시 부부생활을 이어가도 좋을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캠프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반면 남편은 재결합을 원했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아내의 말투와 폭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부부는 최종조정 직전까지도 부부싸움을 벌이며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내는 법률상담에서 이혼 후에도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자신의 집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남편을 "구치소에 넣을 수는 없냐"며 법적 처벌이 가능한지 거듭 문의해 변호사를 당황하게 했다. 남편은 변호사로부터 '양육비 미지급이 계속될 시에는 최대 징역형까지도 갈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최종조정에서 아내는 그동안 밀린 양육비의 전액 지급을 요구했다. 생각지도 못한 고액에 남편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 측 변호사와 조정위원들은 그동안 남편이 양육과 가사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부분도 미지급 양육비 차감에 반영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남편은 앞으로도 몸으로 열심히 때워야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이 원하는 재결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재결합 보증금'의 지급, 시댁과의 갈등에 대한 분명한 중재 역할 등을 요구했다. 또한 부부는 공동약속 사항으로 더이상 서로에 대한 폭력은 쓰지 않기로 합의했다.

부부는 관계 개선을 위해 반말과 폭언 대신 서로를 부르는 귀여운 애칭을 정하기로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는 '사슴', 자신에게는 '헌터'라는 애칭으로 불러줄 것을 제안했다. 알고보니 '사슴을 잡는 사냥꾼'처럼, 호칭만이라도 아내를 이기고 싶다는 남편의 소심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었다.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아내는, 남편의 예상 못한 애교와 조정위원들의 거듭된 부추김에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남편은 "앞으로는 철부지가 아닌 믿음직한 남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약속의 의미로 아내를 번쩍 안아들며, 모의법정을 훈훈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마음이 풀린 아내는 "서로 약속한 부분들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의처증에 가까운 남편의 집착

이어서 12기의 첫번째 출연자인 주정부부(남재형-이다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8살 차 커플인 부부는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외롭게 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혼을 원하는 쪽도, 사연을 신청한 쪽도 모두 남편이었다.

그런데 정작 공개된 가사조사 영상에서,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남편에게 있었다. '아내바라기' 성향이 강한 남편은, 아내가 거부하는데도 계속해서 엉덩이를 때리며 성추행에 가까운 스킨십과 불편한 성적 농담을 일삼았다.

성욕아 강한 남편은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부부관계를 요구하며 자신은 "한 달에 60회는 해야 만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부담스러워서 거부하기라도 하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몸파는 직업을 가진 여자로 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남편은 아내에게 '의처증'에 가까운 집착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남편은 전 아내의 외도로 인해 이혼했던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래서 남편은 현 아내가 외출하거나 지인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조차 극도로 싫어하며 사사건건 가로막고 통제하려고 했다. 아내가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러 간 자리에서 남편은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서 아내를 압박했고 심지어 아내의 친구와도 통화 연결을 요구하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남편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과도한 알코올 의존증이었다. 현재 별다른 직장이 없는 남편은, 새벽 4시부터 음주를 시작해 종일 만취한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현재 생활비 대부분이 남편의 술값으로 나가고 있었으며, 지방 출장을 갔다가 하루에만 72만 원에 이르는 술값을 지출한 적도 있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일일이 수발해야 했고, 외벌이를 하면서 생활비까지 혼자 책임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남편은 오히려 뻔뻔하게 아내에게 카드를 요구하거나, 방에 누워 온갖 잔심부름을 시키는 등 가부장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아내는 답답해하면서도 그런 남편의 요구를 일일이 다 받아주고 시중을 들고 있었다.

대체 아내는 왜 이렇게까지 남편에게 맞춰주며 사는 것일까. 남편은 "결혼 초부터 아내가 다해줬다. 해주는 버릇이 들다보니 길들여진 거다. 아내가 저를 가스라이팅한 것"이라는 망언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아내는 "처음에 옆에서 챙겨주고 싶고 잘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게 몸에 밴 것 같다"면서 "남편이 가면 갈수록 당연하게 받아들이니까 싫어지더라. 그래서 제가 조금 지쳐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아내는 엄마고, 남편은 철없이 떼 쓰는 아들 같다"면서 "남편에게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 일도 안하고 하루종일 술마시고 취해 주정만 부리고 있다. 마치 80대 노인처럼 아내에게 수발을 받는 모습이다. 이게 2025년에 나올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주정을 어떻게 하루종일 들어주나"

패널들은 아내의 한없는 희생이 오히려 부부의 관계를 더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아내는 "제가 아프고 힘든 것보다 남편에 대한 연민이 더 컸다. 헤어지면 남편이 정말 낭떠러지도 떨어질 것 같았다"며 남편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종교생활에 너무 빠져있는 데 불만을 드러냈다. 어릴 때부터 신앙심이 두터웠던 아내는 남편의 불만에도 교회 생활은 포기할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교회에 가 있는 동안 혼자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을 호소했다. 아내는 남편이 집에 있으면 최대한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를 하고 싶어했지만, 아내는 귀가한 후에도 남편을 피했다. 취해있는 남편의 만성적인 술주정 때문이었다. 서장훈은 "맨 정신일 때 취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은 없다. 주정을 어떻게 하루종일 들어주나"라고 일갈했다. 늘 아내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남편은, 만취한 상태에서 독백으로 뜬금없이 아내를 향한 사랑 고백을 늘어놓기도 했다.

서장훈은 "아내는 그동안 출연한 아내들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천사다. 술에 취한 남편이 싫을 법도 한데, 헌신적으로 남편을 챙긴다. 그런데 남편은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일방적인 사랑이나 갈구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하선은 "아내가 남편을 위해 새벽에 물 떠다주고 밥해주는 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덧붙했다.

그러나 남편의 충격적인 술주정은 끝이 아니었다. 남편은 주사가 심해지면 아내에게 다정하게 대하다가도 갑자기 돌변해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난폭한 행동을 일삼는 등, 종 잡을 수 없는 감정기복을 드러냈다. 결국 남편의 폭주로 가사조사 촬영이 중단되고, 전문가가 남편에게 강제 입원의 필요성을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과연 위태로운 주정부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혼숙려캠프 12기 주정부부 부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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