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인테르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한때 트레블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는 무관 위기에 봉착했다. 과연 인테르는 이 상황에서 고대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서 웃을 수 있을까.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오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자리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엔리케 감독의 PSG와 격돌한다.
앞서 열린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첼시가 컨퍼런스 리그를, 손흥민의 토트넘이 유로파 리그 정상에 오른 가운데 챔피언스리그가 유럽 축구 한 시즌의 끝을 장식하게 된다.
'트레블 좌절→무관 위기' 인테르
이처럼 큰 기대감을 형성 중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 팀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의 PSG와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다. 이번 시즌 PSG는 그야말로 상승 곡선을 달렸다. 리그는 물론이며, 쿠프 드 프랑스와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가운데 기세를 몰아 창단 첫 유럽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테르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시즌 인자기 감독 체제 아래 첫 스쿠데토를 획득하며 웃었던 가운데 이번 시즌에도 출발은 환상적이었다. 리그 개막 후 23경기서 무패 행진을 질주했고, 챔피언스리그서도 순항했다. 리그 페이즈 형식으로 바뀐 무대에서 다른 강호들이 고전하는 사이 6승 1무 1패를 기록, 무난하게 16강으로 향했다.
특히 페이즈 8경기서 단 1실점 만을 내주는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고, 효율적인 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보도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단일 클럽을 30경기 이상 지휘한 감독 중 시모네 인자기 감독 체제에서 인테르는 가장 높은 클린시트 비율인 60.5%(23/38경기)를 기록했다"라며 끈끈한 경기력을 조명했다.
하지만 새해가 밝은 후, 상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슈퍼컵 무대서는 '숙적' AC밀란에 2-3으로 패배하며 트로피 획득이 좌절됐고, 리그에서도 피오렌티나-유벤투스에 연달아 무너지며 흔들렸다. 이 시기 인테르는 콘테 감독의 나폴리에 점차 추격을 허용했고, 격차도 확연하게 줄어든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안정을 되찾으며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 3연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그 33라운드서 볼로냐에 패배하며 나폴리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코파 이탈리아 4강 무대에서는 또 AC밀란에 무너지며 쓰라린 탈락을 맛봤다. 이후 인테르는 분전하며 리그에서 끝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나폴리에 스쿠테토를 헌납해야만 했다.
결국 인테르는 트레블 가능성이 존재하던 팀에서 더블은 고사하고 단 한 개의 트로피도 얻지 못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런 최악의 상황 속 인테르는 팀 내 불화설까지 언급되며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19일 홈에서 열렸던 라치오와의 홈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인자기 감독이 선수단과 충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탈리아 축구에 능통한 니콜라 스키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 인터 밀란 선수단 사이에 산 시로 라커룸에서 약 한 시간에 걸친 긴 대면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구단의 고위 수뇌부도 함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이는 단순한 결과 때문이 아니라, 내부적인 긴장과 감정의 폭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갈등이 있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인테르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위기를 맞이했다"라고 했다. 이처럼 시즌 말미 자국 모든 대회에서 미끄러지며 불안한 분위기가 확실하게 감지된 인테르는 이제 남은 마지막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경기에서 단 1승이면 직전 후반기 부진을 완벽하게 씻을 수 있으며, 명예와 부까지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인자기 감독 체제 아래 인테르는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13년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에도 무난하게 16강에 올랐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쓰라린 역전패를 허용하며 정상 도전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바뀐 리그 페이즈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또 토너먼트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를 연이어 격파하며 2년 만에 결승무대에 올랐다. 이처럼 인테르는 다시 선 결승 무대에서 우승을 확실하게 노리고 있고, 또 챔피언에 오르면 불안정한 팀 재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막대한 수익까지 챙길 수 있기에, 더욱이 승리가 절실하다.
시즌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남겨둔 인자기 감독도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26일(한국시간) 팀 훈련장에서 개최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미디어 데이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 기자회견을 한 지 2년 만인데, 깊은 감회를 느낀다. 우리는 놀라운 이정표에 도달했고 훌륭한 경기들을 펼쳤지만, 꿈을 이루고 역사를 만들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남아있다"라고 했다.
이어 인자기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리그는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부인할 수 없었다. 저와 선수들 모두 마음속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우리는 올바른 동기 부여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것들이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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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위기' 인테르, PSG 제압하고 '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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