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각)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의 레니 요로와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 프로 데뷔 15년 만에 우승컵 들어올리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020년 FIFA 푸스카스상 등을 수상하며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선수 커리어 동안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해 불운의 꼬리표가 따라붙곤 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입성했지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에 그쳤고, 2018-19시즌에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2020-21시즌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만 10시즌째 활약했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팀의 주장까지 역임하는 레전드로 올라섰다. 마지막 남은 퍼즐조각은 우승컵이었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 이후 오랜 기간 결장했다. 7경기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어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선발로 출격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의 결승전 시작은 선발이 아닌 벤치였다. 아직 90분 풀타임 체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 하에 연장전까지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맨유와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위를 점했으나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주축 자원들의 부상으로 전력누수가 심해 우승 전망이 밝 지않았다. 손흥민도 이날 결승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유에 맞선 토트넘은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우승의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버리고, 후반 들어 실리적인 선택을 통해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을 운용했다. 이러한 결단은 적중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그라운드를 밟으며 23분 동안 활약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7-08시즌 이후 17년째 이어져온 무관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또, 유로파리그는 1971-72, 1983-84시즌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1980년 프랑크푸르트, 1988년 레버쿠젠의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 이호에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로 남게 됐다.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산 마메스 바리아, 스페인 빌바오 - 2025년 5월 22일)
토트넘 1 - 존슨 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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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드디어 트로피 들다... 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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