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황리에 열린 밴쿠버국제영화제 현장.
VIFF
커티스 수석프로그래머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이거나 부상 중인 아시아계 감독들을 언급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콘스탄스 상 감독의 < Blue Sun Palace >(한국계 미국인 샐리 수진 오가 제작), 한국계 캐나다인인 안토니 심 감독의 < Riceboy Sleeps > 제롬 유 감독의 < Mongrels >(전주영화제에서 상영) 등을 말하며 그는 "영화라는 걸 매개로 두 가지 이상의 문화를 연결하는 창작자들"이라 표현했다.
현재 밴쿠버영화제는 크게 열세 개의 섹션에서 서로 다른 개성의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커티스 수석프로그래머는 이 중 몇 가지를 꼽아 소개했다. 국제 부문에 해당하는 '뱅가드 섹션'은 전통적인 극영화를 상영하고, '스펙트럼' 섹션에선 단순 다큐만 아니라 에세이 형식에서 아카이브 형식, 표현주의나 실험적 성격의 논픽션 작품을 상영한다. 캐나다 신인 감독들이 대상인 '노던 라이츠' 섹션, 그리고 지역성과 영화를 접목한 영화를 상영하는 '포커스' 섹션이 있다.
"작년 영화제만 놓고 보면 초청작 중 절반 가량이 신인 감독의 영화였다. 이것만 보더라도 창의적인 영화인들이 활발하게 태어나는 축제라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14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노던 라이츠 섹션을 개인적으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 '리딩 라이츠'(Leading Lights)라는 섹션이 있는데 여기선 세계 다른 영화들이 캐나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망한다. 이처럼 다방 면에서 국제적인 영화들과 캐나다 영화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밴쿠버영화제 또한 여러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커티스는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생계를 위해 가욋일을 하기도 한다"며 "물가 상승으로 창작자들이 영화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보기엔 코로나19 팬데믹의 마지막 지점에 와 있는 것 같다. 그 기간 중 만들어진 작품이 거의 다 나오는 시점이거든. 이제야 팬데믹 이후 상황에서 영화계 흐름이 어떻게 될지 보기 시작한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라는 인물로 북미 지역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일종의 위기다. 그래서 제가 도전이라 얘기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영화를 만든다고 할 때 어떤 수단을 찾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경우 이미 팬데믹 때 한 차례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 영화제 규모나 인력을 줄였는데 지금의 영화제를 지속하기 위해선 더 이상 조직이 작아질 순 없는 상황이다. 오래 일하신 분들이 은퇴하면서 새 프로그래머들을 등용하고 있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 영화제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깊게 탐구했던 것 같다. 그 결과가 지금의 프로그래밍이다."
커티스 월러스척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런 상황에서 기회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가간공동제작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와 한국 간 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양국의 감독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고도 들었다. 공동 제작은 재원 및 자원 확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이고, 각국으로 배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영화제 차원에서 마련한 여러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영화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논의해주시길 기대한다. 제 전문은 영화를 프로그래밍하고 소개하는 일인 만큼 그 분야에서 계속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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