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 SNL 코리아 > 시즌7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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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커다란 코트를 입고 김민교 얼굴이 가슴에 묻히도록 안아줬으며, 성냥을 꺼내주겠다면서 신동엽의 셔츠와 바지 주머니 속을 더듬었다. 남성 팬이 원하는 성적인 스킨십을 여성 연예인이 해주는 구도를 연출한 것이었다.
해당 방송을 갈무리한 유튜브 쇼츠 영상에는 "김사랑이 불쌍하다", "약자 혐오, 성적인 요소 없이 재미를 이끌어낼 수 없으면 그냥 폐지하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지난 4월 12일 방송에선 '가스라이팅 의혹'으로 한동안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배우 서예지가 자신의 논란을 희화화하며 성적인 개그를 적극 펼쳐 논란이 된 바 있다.
'수줍은 많은 예지쨩' 코너에서 신동엽이 '뭐 하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자 '동엽씨랑 맞추고 싶다'며 성행위를 표현하는 듯한 손짓을 선보였다. 챗GPT를 패러디한 '서예GPT' 편에선 침대에 누운 김원훈이 '너무 좋다. 목소리도 너무 섹시해'라고 하자 '다른 건 더 섹시할지도?'라며 남성에게 성적인 자극과 만족을 주는 '여성 AI'를 연기했다.
김언경 뭉클 미디어 인권연구소장은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원래 'SNL'이 성적 코미디를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처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여성 호스트로 하여금) 성적 어필을 하려는 것이 불편하다"라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SNL'는 19세 미만은 시청할 수 없는 콘텐츠로, 쿠팡플레이에서 보려면 성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성행위 표현들이 직·간접적으로 담긴 해당 영상 클립들이 여과 없이 유튜브에 그대로 올라와 아동·청소년들도 충분히 볼 수 있어 대책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SNL'은 지난해 뉴진스 하니와 작가 한강, tvN 드라마 <정년이>를 패러디했다가 인종차별·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뉴진스 팬들이 'SNL'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그해 10월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SNL'이 OTT 프로그램이어서 현행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기 때문에 방통위에서 심의나 규제 등의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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