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액션 연기를 하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파라마운트 픽처스
영국 BBC 방송은 "미국 영화사가 외국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용 문제 때문 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떤 영화는 이국적이고 흥미로운 배경 때문에 외국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가 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 오르는 장면을 누가 잊을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예상과 달리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의 국가 및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화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관세 부과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 영화산업은 다른 나라와 무능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의해 파괴됐다"라면서 "이는 거대한 산업이며,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미국을 버리고 떠났기에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다른 나라들도 할리우드 영화 촬영 유치에 계속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호주 예술부 토니 버크 장관은 "우리가 호주 영화 산업의 권리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영화 제작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해외 영화 제작사들을 계속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외국 영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는 해답보다 질문이 더 많다"라며 "모든 사람이 고민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미국 영화사 고위 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관세는 이 산업에서 어렵게 살아남은 목숨까지 질식하게 만들고, 영화 제작 편수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세가 아니라 세제 혜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여러 주 정부가 세제 혜택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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